교황, 그리스 열차 사고 희생자 애도
Vatican News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 테살로니카 주도 라리사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다친 사고 소식을 접하며 “슬픔”을 표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애도의 전보에서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모든 이”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애정 어린 자비에 의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황은 구조대원과 현장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이들을 강복하며 그들의 연대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열차 충돌 사고
지난 2월 28일 밤 그리스 아테네와 테살로니카 사이에 위치한 라리사 인근에서 화물 열차와 여객 열차가 충돌했다. 사망자는 최소 32명, 부상자는 85명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무렵 화물 열차와 350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 열차가 충돌해 일부 객차가 탈선했다. 그리스 언론은 “그리스 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보도했다. 소방관과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고 잔해를 제거하고 전복된 객차를 들어 올리기 위해 크레인도 동원됐다. 객차 중 하나에 불이 났고 여러 사람이 내부에 갇혔다.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며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라리사 주립병원 관계자는 최소 6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코스타스 아고라스토스 테살로니카 주지사는 “매우 강력한 충돌이었다”고 말했다. 충돌한 열차에 탑승한 일부 승객은 “열차가 지연됐고, 사고 당시 열차가 급정거했다”며 “귀가 먹먹할 정도의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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