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26년형 선고받은 니카라과 알바레즈 주교 위한 호소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정숙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선은 성 베드로 광장을 넘어 니카라과로 향했다. 최근 니카라과에서 일어난 사건을 언급한 교황은 관련 소식으로 인해 “매우 큰”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반정부 정치범 222명을 불시에 미국으로 쫓아냈으며, 마타갈파교구장 롤란도 알바레즈(Rolando Alvarez) 주교에게 26년형을 선고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성모님께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제가 그토록 아끼는 마타갈파교구장 롤란도 알바레즈 주교님이 26년형을 선고받고 많은 이들이 미국으로 추방됐다는 소식을 우려의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들과 사랑하는 니카라과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여러분께도 기도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또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위정자들과 모든 시민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길 주님께 청합시다. 그리하여 진리, 정의, 자유, 사랑에서 나오는 대화, 끈기 있는 대화를 통해 평화에 이를 수 있도록 합시다. 다 함께 성모님께 기도합시다.”
항소법원 판사의 판결문은 알바레즈(56세) 주교가 “조국의 반역자”라며 오는 2049년까지 수감할 것을 선고했다. 알바레즈 주교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음모론과 정보통신기술을 사용해 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가하는 가짜뉴스를 전파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칠레와 스페인 주교회의를 비롯한 남미 주교회의는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처벌과 추방, 인권침해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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