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 사람들의 잔혹한 고통 속히 종식되길”
Amedeo Lomonaco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5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탄식과 격려, 염원을 담아 약 1년 가까이 매일 전쟁의 비극 속에 살아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기억했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이 잔혹한 고통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도합시다.”
교황은 지난 12개월간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월 12일 교황은 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뒤 “주님께서 평화의 길을 열어 주시고 정치 지도자들이 그 평화의 길을 걸어갈 용기를 주시길 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또한 지난 2월 8일 수요 일반알현에서도 “전쟁 속에서 전기도 없고 난방도 없이 혹한의 시간을 보내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시련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유엔, 우크라이나 복구 위해 약 56억 달러 필요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새로운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발트해에 전술 핵무기를 탑재한 선박과 잠수함을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국경에 전투기를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56억 달러의 기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한 인터뷰를 통해 “전쟁 발발 1주년을 앞둔 지금도 매일같이 죽음, 파괴, 엄청난 규모의 피란민을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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