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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폭력, 소외,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 전쟁, 폭력, 소외,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 

교황 “전쟁, 폭력,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사랑하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24일 ‘프로 페트리 세데’ 협회 회원들을 만나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라”고 권고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안주영

악행으로 무수히 상처 입은 오늘날 세상엔 “우리 형제자매들을 사랑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줘야 한다”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전쟁과 폭력, 소외와 물적·영적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적 열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교회와 세상에 보편적 형제애를 거듭 호소했다. 보편적 형제애를 통해 증오, 분쟁, 차별에 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교황은 19세기 말 창립된 ‘프로 페트리 세데’(Pro Petri Sede) 협회 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협회가 무관심과 개인주의에 맞서 연대와 자선활동, 특별히 모든 인간의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회원들은 베드로 성인의 무덤을 2년에 한 번씩 순례하는 전통에 따라 로마를 방문했다.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하느님 은총으로 충만한 베드로 사도의 증거가 여러분 안에 초대 교회의 관대하고 선교적인 열정을 일깨워주길 바랍니다.”

교황은 협회의 순례 여정이 사순시기의 시작과 겹친다는 지점에 주목했다. 이어 사순시기가 “이기주의의 종살이에서 우리가 하느님과 형제자매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유로 나아가기 위해 회심하라고 초대하는 좋은 때”라고 설명했다. 

빈곤과 싸우십시오

교황은 사도행전을 예로 들며 “초대 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의 너그러움이 어떻게 서로에게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큰 연대로 드러났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이가 “가장 나약한 형제자매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모든 것을 내놓았다고 덧붙이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자기 재물에 대한 임시 관리자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받은 재물을 관리할 때 하느님의 이끄심에 맡겨 드려야 합니다.”

“너그러움의 원천이신 그분의 영은 언제나 우리가 궁핍한 이들에게 베풀고, 당신께서 베풀어 주신 것으로 빈곤과 싸우라고 재촉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내어줄 수 있도록 우리에게 풍성하게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십시오

교황은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라”고 호소하면서 “가장 작고 힘없는 이들, 버림받고 멸시받는 이들, 차별받고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는 시간”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끝으로 교황은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자신의 직무”와 교황청을 영적·물질적으로 지원한 협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순례를 통해 “교황의 사목적 돌봄과 전 세계에 걸친 교황청의 자선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아낌없는 봉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여러분은 앞서간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너그러움과 이웃사랑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사랑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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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월 2023,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