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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을 예방하는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 대표 감독과 선수들 교황을 예방하는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 대표 감독과 선수들  (Vatican Media)

교황, 근대5종 경기 선수단 만남… 스포츠에서 인생의 교훈을 찾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0일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 회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스포츠 훈련과 일상의 삶 간의 유사점을 떠올리며, 우리가 상황과 관계에 따라 행동하도록 부름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포츠가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인내, 훈련, 창의성, 끈기를 통해 발전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굳건한 일치와 확고한 일관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Tiziana Campisi / 번역 안주영

근대5종 경기는 스포츠의 교육적 기능을 증가시킨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0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 대표단과 국가대표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교황이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크로스컨트리 다섯 종목으로 이뤄진 근대5종 경기 연맹 대표단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교황은 선수들의 육체·정신적 노력에 초점을 맞춰 연설했다. 

“근대5종 경기 선수는 서로 다른 기술과 훈련을 필요로 하는 매우 상이한 다섯 가지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육체와 정신의 다양한 측면을 개발하는 다면적이며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특징을 갖습니다.”

클레멘스 홀에 입장하는 교황
클레멘스 홀에 입장하는 교황

근대5종 경기 선수는 로봇이 아닙니다

교황은 근대5종 경기 선수가 “일련의 작업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로봇이 아니라며, 자신의 다양한 측면을 발휘하는 한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근대5종 경기는 단순히 “한 종목에 다른 한 종목을 덧붙이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목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복합적인 경기다. “여기에 근대5종 경기의 교육적 가치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우리는 상황, 관계, 정확한 순간에 따라 우리 자신의 상이한 차원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부름받았기 때문입니다.” 

“탁월하다면 좋겠지만, 우리 삶의 질은 탁월함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삶의 질은 다양한 상황 안에서 좋은 평균, 이를테면 균형, 균형보다는 다양한 차원을 어우러지게 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다면적 성격, 다재다능의 견고함

교황은 다면적 성격이 필요하다며, 이는 “굳건한 일치, 견고한 중심, 확고한 일관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변화하고, 적응하며, 여러 단계를 거치고,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재다능의 견고함”은 끊임없이 움직일 줄 안다는 의미로 “인격의 성숙함을 어느 정도 나타내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스포츠 분야에서 이 같은 모범을 보여준 근대5종 경기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리 모두는 스포츠보다 인생이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는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인내, 훈련, 창의성, 끈기를 통해 발전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모든 것의 바탕이자 영감을 불어넣는 차원, 곧 영적 차원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교황과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 회원들의 만남
교황과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 회원들의 만남

가장 힘든 경주, 연대

교황은 ‘영적 차원’이 경기 기량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영적 차원은 단순히 심리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생 의미와 맺는 관계”를 뜻한다. “경기 기량은 또한 이 같은 영적 차원을 도와줍니다. 참으로 그것이 성숙하고 강해지려면 영적 차원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합니다.” 교황은 “인간의 중심에는 육체적 의미가 아니라 상징적 의미에서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아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근대5종 연맹이 ‘밤비노 예수’ 소아병원을 통해 어린이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연구와 물적 지원에 나선 “연대의 구체적인 행위”에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연대’라는 “가장 힘든 경주”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이 경주의 상금은 “삶을 넉넉히 채워주고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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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월 2023,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