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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교황,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칭송 “교리 교육의 위대한 스승”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4일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고인의 사상이 결코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교회적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분은 항상 예수님과의 만남에 우리가 동행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교황은 “크나큰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기도하자고 재차 호소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일반 조문 마지막 날인 1월 4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감동적인 이 같은 발걸음에 함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월 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5시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전임교황의 장례미사를 주례한다. 장례미사에 앞서 오전 8시40분에는 묵주기도를 바친다. 

“교리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이곳에 모인 우리 또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 작별인사를 건네는 신자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그분은 교리 교육의 위대한 스승이셨습니다. 날카로우면서도 온유한 그분의 사상은 ‘자기지시적(autoreferenziale)’인 것이 아니라 교회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데 있어서 동행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살아 계신 분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님은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우리 손을 잡고 우리를 인도하신 종착지였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의 기쁨과 삶의 희망을 다시 발견하도록 그분이 도와주시길 빕니다.”

믿는 이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교황은 교리 교육 말미에 독일어권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고인이 된 사랑하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말”을 인용했다. “믿는 이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이에게는 형제자매가 많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같은 신앙의 공동체가 얼마나 보편적이며 심지어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특별한 방식으로 체험합니다.”

지치지 말고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기도합시다

교황은 이탈리아어권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다가올 주님 공현 대축일을 언급했다. “동방박사들처럼 열린 마음으로 세상의 빛이시며 인류의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끝으로 교황은 모든 사람들에게 “크나큰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우크라이나인과 애정 어린 친밀함과 연대를 유지하며 그들을 위해 평화의 선물을 하느님께 청하자”고 권고했다. 교황은 준비된 원고에서 잠시 눈을 떼고 즉흥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치지 말고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교리 교육은 주님의 기도를 라틴어로 노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교황 강복이 이어졌다. 바오로 6세 홀을 가득 채운 신자들은 전임교황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베네딕토! 베네딕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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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1월 2023,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