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바티칸 보안경찰의 예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보안경찰의 예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평화 위해 미사여구가 아니라 행동으로 일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12일 오전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들의 예방을 받았다.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은 성 베드로 광장을 비롯해 교황이 로마에서 이동할 때와 이탈리아 내 교구나 공동체를 방문하는 동안 보안과 공공질서를 책임진다. 이날 교황은 그들의 봉사 정신과 순례자들에게 보이는 친절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그들의 영혼에 “좋은 것을 심기” 위해 주머니 크기의 복음서를 항상 들고 다니며 매일 읽으라고 권고했다.

Michele Raviart / 번역 이정숙

비록 사소해 보이더라도 구체적인 몸짓을 통해 그리고 맡은 일을 잘 해냄으로써 우리는 평화의 일꾼, 평화의 장인이 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12일 오전 이탈리아 경찰 산하기관인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은 성 베드로 광장을 비롯해 교황이 군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로마 및 이탈리아 내 교구나 공동체를 방문하는 동안 보안과 공공질서를 책임진다. 교황은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의 봉사에 대해 “여러분이 매일 만나고 여러분에게서 친절과 환대의 몸짓을 기대하는 형제자매들에게는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시다는 표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여구가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를 위해 일하고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의무를 신중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얼마나 필요한지 모릅니다!”

이탈리아와 교황청의 우호 관계의 사례

교황은 사목 방문을 혼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것에 대해 면목이 없다고 고백하면서, 더위와 추위 속에서 그들이 “헌신과 희생의 정신으로” 수행하는 봉사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교황을 만나고, 베드로 성인의 무덤을 방문하고,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교황들의 무덤에서 기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신자들과 순례자들이 모이는 동안 여러분이 수행하는 노고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그들의 고결하고 세심한 봉사와 너그럽고 열려 있는 헌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탈리아 공직자로서 여러분의 의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이탈리아와 교황청 사이에 존재하는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혼을 하느님 말씀으로 채우는 주머니 속의 복음서

교황은 “맡겨진 섬세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여러분의 삶과 행동에 영감을 주는 이상과 목적 안에서 인내하라”며 바티칸 보안경찰 요원들을 격려했다. 

“희생과 위험을 무릅쓰며 수행하는 여러분의 업무가 늘 이웃과 지역사회를 돕고자 하는 열망에서 영감을 얻길 바랍니다.”

교황은 “일터를 포함한 모든 환경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용감하게 증거하면서” 언제나 복음의 새로운 아름다움과 힘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양심과 삶에 선명하게 새기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교황은 주머니 크기의 작은 복음서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말씀을 읽으라고 권고했다. “영혼에 좋은 것을 심고, 천천히 예수님의 말씀으로 영혼을 채우게 될 것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2 1월 2023,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