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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드니프로 아파트 건물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드니프로 아파트 건물 

교황,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공격에 “극심한 고통 느껴… 무관심할 수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18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1월 14일 우크라이나의 한 아파트 건물을 파괴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약 4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사망케 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이는 모든 이의 양심에 강한 호소력을 발휘합니다.” 교황은 희생자 가족들과 가까이 있다고 말하며 “친밀함과 위로, 무엇보다 평화가 절실히 필요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박수현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첫 번째 공습이 발생한 이래로 전쟁 329일째인 올해 1월 18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한번 “친밀함과 위로, 무엇보다 평화가 절실히 필요한” 우크라이나를 생각했다. 교황이 재차 “고통받는” 땅으로 정의한 우크라이나의 고통에, 이제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인한 공격의 공포가 더해졌다. 지난 1월 14일, 한 아파트 건물이 러시아 미사일에 맞아 어린이를 포함해 40명 이상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지금까지 약 7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잔혹한 전쟁에 새로운 “비극”을 더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바오로 6세 홀에 모인 신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비극에서 우리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폭격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족들의 극심한 고통에 저도 함께합니다. 이 비극적 사건의 모습들과 증거들은 모든 이의 양심에 강한 호소력을 발휘합니다. 이 비극에 무관심하면 절대 안 됩니다!”

어린이 4명을 포함한 40명 이상 사망

교황의 언급은 도시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건물 잔해 밑에서 발굴 작업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드니프로 지역 주거용 건물 공습에 따른 사망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구조대는 더 이상 생존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수색 종료를 발표했다. 드니프로 시장 보리스 필라토프는 이번 미사일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가장 잔혹한 공격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45명 중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어린 사망자는 11개월 영아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구조 작업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39명이 구조됐다. 이 가운데 한 살배기 영아는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구조됐다. 보리스 필라토프 시장은 공습으로 9층 건물이 통째로 주저 않으며 주민이 매몰돼 부상자가 약 100명에 달하고 3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로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피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드니프로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구소련 시대의 Kh-22” 순항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정확도가 매우 낮아 사상자 수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민간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아파트에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같은 날인 지난 1월 14일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 도시도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헬기 추락사고로 우크라 내무장관 사망

1월 18일 키이우 인근 브로바리 지역의 한 유치원에 구조 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금까지 3명의 어린이와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예브게니 예닌 차관, 유리 루브코비치 국무장관을 포함해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2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락한 헬기는 전쟁 구역으로 향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헬기 추락 당시 주위가 어둡고 안개가 자욱했으며 헬기가 주거용 건물에 추락하기 전에 유치원과 충돌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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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월 2023,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