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와 군축, 가능합니다”
Fausta Speranza / 번역 이정숙
“우리가 하느님의 구원 계획으로 방향을 바꾸도록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길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이날 오후 성모 대성전 방문과 스페인 광장에서 동정 마리아 기념비에 헌화하는 전통적 성모 공경 예식 일정을 안내하며 “평화를 향한 보편적인 열망”에 대해 말했다.
“저는 오늘 오후 성모 대성전에서 ‘로마 백성들의 구원’이신 성모님께 기도한 다음, 동정 성모님의 기념비 아래에 서서 공경을 표하고 기도하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스페인 광장에 들를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께 자녀로서 공경을 표하는 이 몸짓에 영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중재에 평화를 향한 보편적인 열망, 특히 크나큰 고통을 받고 많은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의탁합니다.”
교황은 천사가 동정 마리아에게 전했던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는 전갈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하느님의 도움으로 평화는 가능합니다. 하느님의 도움으로 군축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의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구원 계획으로 방향을 바꾸도록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길 빕니다.”
최근 소식
12월 8일 국제적십자위원회(이하 ICRC)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포로에 대한 접근과 이전에는 극히 제한적이고 산발적이었던 방문의 권한을 얻었다고 밝혔다. ICRC는 “지난주 이틀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포로들을 만났다”며 “이번 주에 추가 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러시아군에 속해 있던 전쟁 포로들도 접촉했습니다. 이달 말 추가 방문이 계획돼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운송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의회 의장 니콜라이 루카슈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특히 니코폴시에 대한 러시아 폭격이 밤새 계속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의 국민저항센터를 인용해 러시아 점령 당국이 루한스크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은 민간인 환자들을 강제 퇴원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저항센터는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민간인들이 쫓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은 “내일이라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아」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적 안정성(핵군축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대화에서 가능한 일방적 양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동등하고 균형 잡힌 기반에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뉴스타트) 회담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힘든 결정이었고, 정치적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에서 커지는 미국의 깊고 위험한 개입의 상황이 우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반복적으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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