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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충돌 (자료사진) 남수단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충돌 (자료사진) 

교황, 남수단 염려 “남수단 화해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오는 2023년 2월 초 사도 순방으로 방문하게 될 남수단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일강 상류 지역을 불안에 떨게 하고 수많은 실향민을 낳고 있는 폭력사태를 언급했다.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수단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폭력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교황은 오는 2023년 2월 3일부터 5일까지 남수단 순방에 나선다. 영국 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총회 의장 이안 그린쉴드 목사가 남수단 수도 주바를 교황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교황은 오는 2023년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 사도 순방 중 수도 킨샤사를 방문한다. 교황은 12월 11일 삼종기도 말미에 남수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근 며칠간 남수단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충돌 소식을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공격이 그치고 민간인이 항상 존중받을 수 있도록 평화와 민족화합을 위해 주님께 기도합시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갈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가축, 방목지, 수자원, 경작지를 둘러싼 분쟁으로 촉발된 폭력사태가 총격사태로 번지며 남수단과 에티오피아 국경인 나일강 상류 지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분쟁은 지난 8월 여러 무장 파벌이 말라칼교구의 통가 마을에 있는 아브로흐 실향민 캠프를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이 실향민 캠프에는 2013-2018년 전쟁으로 쫓겨난 5-6000명의 실향민이 거주하고 있다. 폭력사태는 종글레이 주와 유니티 주 등 다른 지역으로도 퍼졌다. 지금까지 희생자 수는 확실하지 않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은 지난 11월 중순 시작된 전투로 최소 9000여 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선교사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는 늪지대에 숨어살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2만 명이 피난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비정부기구(NGO)에 따르면 피란길에 오른 이들 가운데 75퍼센트는 여성과 아이들이다. 유엔은 이들 모두가 “살인, 성폭력, 납치, 착취, 약탈, 화재로 시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4년 선거

남수단은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지 2년이 지난 2013년부터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을 따르는 정부군과 반군 지도자 출신 리크 마차르 부통령 간의 충돌로 내전에 시달려 왔다. 지난 2018년 체결된 평화협정이 현재 시행 중이지만, 이행 속도는 매우 느리다. 현재까지 남수단의 전쟁과 관련해 약 4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살바 키르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연기되어 2024년 말로 예정된 또 다른 임기를 위한 선거에 집권당의 새로운 후보자로 다시 한번 지명됐다. 다른 후보자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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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월 2022,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