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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희생된 아내와 딸의 관 앞에서 울부짖는 남성 테러로 희생된 아내와 딸의 관 앞에서 울부짖는 남성 

교황, 이스탄불 테러 “폭력이 형제애 사회를 건설하려는 튀르키예 국민의 희망 꺾지 않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전보를 통해 지난 11월 13일 이스탄불 한복판에서 발생한 테러로 목숨을 잃은 8명의 희생자들과 80명 이상의 부상자를 기억하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동방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는 11월 15일 오전 사건 현장을 방문하고 테러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현재 용의자로 지목된 시리아 국적의 여성을 포함해 50여 명의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월 13일 8명의 희생자와 8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낳은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도심 한복판 테러 공격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교황은 주 튀르키예 교황대사 마렉 솔친스키(Marek Solczyński) 대주교에게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전보를 보내 희생자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기도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교황은 또한 “그 어떤 폭력행위도 형제애, 정의, 평화의 가치에 기초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튀르키예 국민의 노력을 꺾지 못하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 1세 총대주교의 비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방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는 11월 15일 오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피해 현장을 찾고 테러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사건 경위

폭발은 지난 11월 13일 오후 4시20분(현지시각)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해 탁심 지구의 유명한 쇼핑거리이자 만남의 장소인 이스티크랄 카데시 거리가 폐허로 변했다. 폭발 직후 소셜 미디어에 퍼진 사건 영상과 CCTV 영상을 보면 폭발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50명 체포

11월 13일 저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푸앗 옥타이 부통령은 한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이번 테러를 자살폭탄테러로 의심했다. 이날 저녁 술레이만 소이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체포된 이유나 용의자가 여성인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폭탄 설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은 아흘람 알바쉬르라는 이름의 시리아 출신 여성이며 그녀가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민병대(YPG)에서 훈련을 받은 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베키르 보즈닥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폭발이 일어나기 40-45분 전 이 여성이 한 벤치에 가방을 두고 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출신 여성을 포함해 46명이었던 체포 용의자 수는 현재 50명으로 늘어났다고 법무부 장관은 덧붙였다.

한편 쿠르드인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번 테러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마즐룸 압디 SDF 사령관은 “우리 군은 이번 이스탄불 테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를 비난하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SDF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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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월 2022,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