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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이우와 기타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건물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기타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 건물 

우크라이나, 교황 “대규모 미사일 공격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분쟁이 확대되지 않게 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16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몇 시간 동안 100발 이상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시 한번 강하게 호소했다. 교황은 “여전히 전쟁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달라고 기도하는 한편, 지난 11월 13일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한복판에서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박수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과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지난 11월 13일 이스탄불 번화가인 탁심 지구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많은 희생자들이 나온 가운데 잔혹한 폭력의 결과인 피의 흔적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넘어 키이우, 르비우 및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의 주민들에게까지 다다랐다. 우크라이나 이 도시들은 11월 15일(현지시각) 몇 시간에 걸쳐 100발 이상의 미사일로 대규모 공습을 받았다. 이 가운데 두 발의 미사일이 같은 날 늦은 오후 폴란드 프셰보두프 마을로 떨어지면서 두 명이 사망했다. 이날 전 세계적 규모의 전쟁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는 즉각적인 대응의 위험이 불거지면서 미사일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화의 염원이 넘치게 하소서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분쟁이 확대되지 않게 하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롭고도 훨씬 더 강력한 미사일 공격으로 많은 민간 기반시설이 무너지고 피해를 입었다는 우려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주님께서 여전히 전쟁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시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의 열망이 넘치게 하시어 더 이상의 분쟁 확대를 피하고 종전과 대화의 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주님, 서둘러 주소서”

교황은 지난 9개월 동안 삼종기도, 강론, 교리 교육, 메시지 등 대중과 만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로 정의한 이 땅을 위해 꾸준히 기도를 요청해 왔다.

“우리의 끊임없는 기도는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로하시고 시련을 견딜 힘과 평화의 희망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서둘러 주소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알현 훈화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알현 훈화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이스탄불 희생자들을 기억합니다

교황은 지난 11월 13일 이스탄불 한복판에서 발생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스탄불 중심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자살폭탄테러로 8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다쳤다.

“최근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황은 11월 15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전보를 주 튀르키예 교황대사에게 보내며 이미 표현한 교황의 친밀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교황은 “형제애, 정의, 평화의 가치에 기초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튀르키예 국민에게 이 같은 무자비한 만행으로 낙담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합시다

교황은 이 희망을 예수 그리스도께 의탁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독일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오는 11월 20일 지내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다음과 같이 상기했다. “우리 시대의 모든 환난 가운데에서 그분께서 십자가의 왕좌에서 악과 죽음을 물리치셨다는 확신을 갖고 우리 자신을 역사의 주님께 의탁합시다.”

아울러 교황은 폴란드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분쟁을 재차 언급했다. 이날 폴란드 순례자들 중에는 SOAR 재단 회원들과 우크라이나, 폴란드, 이스라엘 및 기타 국가의 예술가 그룹, 로마에서 열리는 “평화와 자비의 시편” 콘서트에 참석하는 ‘다윗의 시편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이 예술적이고 영적인 행사가 형제애와 화합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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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1월 2022,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