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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의 충돌 팔레스타인에서의 충돌  (ANSA)

교황, 이스라엘 성지 충돌 우려 “폭력은 미래를 죽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지난 11월 23일 두 차례의 공격이 발생했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의 무력충돌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기꺼이 대화와 평화에 나서길 호소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면서 전쟁과 폭력을 거부하는 데 지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Tiziana Campisi / 번역 이정숙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최근 몇 달 동안 폭력과 충돌이 고조되는 광경을 지켜보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이스라엘 성지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교황은 지난 11월 23일 예루살렘에서 “두 차례의 비열한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이스라엘 소년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같은 날 나블루스에서 발생한 무장충돌 중에 팔레스타인 소년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교황이 언급한 사건은 기바트 샤울과 라못의 버스 정류장에서 가방으로 위장된 폭발장치를 원격으로 폭발시킨 사건이다. 이날 오전 두 차례의 폭발에서 중상을 입은 50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폭력은 미래를 죽입니다. 젊은이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약화시킵니다.”

교황은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가족, 특히 그들의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또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기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더 기꺼이 대화를 모색하길 호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 성지에서 평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황은 또한 9개월을 넘긴 전쟁으로 황폐화된 우크라이나를 기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쟁과 폭력에 ‘아니오’라고 말하고, 대화와 평화에 ‘네’라고 말하는 것에 지치지 맙시다. 특히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을 기억합시다.”

교황은 지난 1932-33년 당시 소비에트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에서 스탈린에 의해 인위적으로 수백만 명의 죽음을 초래한 기근 학살인 홀로도모르(Holodomor)를 어제(11월 26일) 기념했다고 말했다. 홀로도모르를 두고 지난 2003년 유엔은 “잔인한” 정책과 행위의 결과로 정의했으며, 지난 2008년 유럽의회는 “인류에 대한 범죄”로 천명했다. 우크라이나는 1998년부터 매년 11월 네 번째 주 토요일에 홀로도모르를 기념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같은 해 문을 연 홀로도모르 기념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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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1월 2022,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