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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50주년 총회에 영상 메시지 “교회는 획일적이지 않고 보편적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2-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50주년 총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의 말미에 평신도를 향해 “평신도는 자신들이 받은 세례의 힘을 통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월 12-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이하 FABC) 총회에 참석한 주교들에게 인사했다. 교황은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아시아 대륙을 방문하고 젊은이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만났던 1970년이 FABC 총회의 원년이라고 말하는 한편, 당시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이상적이고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고 조바심을 내며 안절부절못하는 이들”이라고 떠올렸다. 아울러 오늘날 평신도를 기억하며 “그들이 받은 세례성사의 힘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고, 각 개별 교회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만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아시아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의 고향으로 인식됐습니다.”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 젊은이를 위한 교회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만난 아시아의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운명론에서 벗어나 인간으로서 합당한 삶으로 나아가고자 깨어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참된 백성들의 공동체가 되려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사회가 깨어나는 중이었습니다.”

“이는 아시아 교회가 더욱 진실된 모습으로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 젊은이를 위한 교회, 다른 신앙을 고백하는 다른 아시아인들과 대화하는 교회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형제애를 바탕으로 여러 생각을 나누는 총회

교황은 “형제애를 바탕으로 여러 생각을 나누는 총회의 작업”에 자신도 동행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시아 주교회의가 열정을 갖고 모이는 여정 안에서 교회가 자신의 모습을 갖추고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황은 총회의 바탕에 “성령께서 아시아 교회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존재한다며, 총회를 통해 “여러분이 이 물음에 응답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평신도를 향한 격려

교황은 또한 평신도들을 격려하며, 그들이 받은 세례성사의 힘으로 언제나 개별 교회의 고유성을 존중하면서 교회 내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길 당부했다. 

“왜냐하면 교회는 개별 교회의 특수성을 존중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획일적이지 않고 보편적입니다. 

총회 일정

FABC 50주년 총회는 10월 12일 저녁 거행되는 개막미사와 이어지는 개막식으로 막을 올린다. 13-15일에는 각 주교들이 사목 지역의 상황과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여러 만남의 시간이 마련돼 있다.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 주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남의 시간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셋째 날 모임을 마치며 언론 보도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다. 총회는 ‘아시아 교회의 시급한 현실에 대한 나눔’, ‘포콜라레 공동체와의 만남’ 등 여러 행사와 만남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23일에는 참석한 모든 주교들이 함께 전교주일 미사를 거행하고,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아시아의 몇몇 본당을 만난다. 10월 24일과 25일에는 “아시아 교회를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식별하기”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컨퍼런스 또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26일에는 참석한 주교들이 방콕에서 북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 아유타야로 순례를 떠난다. 아유타야는 과거 태국의 수도이자 궁전, 사원, 조각상, 수도원을 다수 보존한 곳으로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장소다. 이번 총회는 10월 30일 방콕 주교좌성당에서의 폐막미사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FABC 50주년 총회 최종 문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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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0월 2022,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