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지난 9월 20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9월 20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청·국제올림픽위원회, 세계 지도자들에 “전쟁은 이제 그만, 형제애를 택합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교황청 문화교육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10월 25일 “평화의 길을 따르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공동 호소문을 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세계 최고의 스포츠 기구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산발적인 분쟁을 인정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묘사한 대로 “산발적 제3차 세계대전”이 지구상에서 진행 중이다. “산발적 제3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1억 명 넘는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가족들은 뿔뿔이 헤어지고, 수많은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실천하지 못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들의 꿈을 찾아 나서거나 더 나아가 단순히 스포츠를 즐길 수도 없이,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앙에 대처하는 “굳건한” 연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교황청 문화교육부 장관 주제 톨렌티누 데 멘돈사(José Tolentino de Mendonça) 추기경,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Kevin Farrell) 추기경,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 등 3명의 교황청 부서 장관이 “평화의 길을 따르십시오”라는 제목으로 10월 25일 공동 호소문을 냈다. 이번 공동 호소문은 지난 9월 말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 국제회의를 계기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교황을 예방한 이후 나온 것이다. 공동 호소문은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또 다른 무력 위기가 세계 화합을 위협하는 가운데 연대의 정신을 되찾으라고 촉구한다.

공동 호소문은 “전쟁, 기후변화, 경제난의 재앙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고난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간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일깨워준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세상이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을 때” 이 같은 “인간의 비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 위기에서 나타난 굳건한 상호 연대”를 도모하려 한다며 “오늘날 인류와 우리 지구를 위협하는 수많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려면 우리 마음속에 그러한 연대 정신을 품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포괄적인 도구

공동 호소문은 세계 지도자들이 “모든 분쟁과 갈등에 대한 정의롭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이해, 형제애를 증진하고 모든 남녀와 어린이, 특히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전쟁과 무력 충돌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존엄성을 옹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공동 호소문은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류 가족의 평화와 일치를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에서 “모든 국가와 모든 민족의 선익을 위한” 유익한 가르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경기와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경기는 그러한 일치의 훌륭한 상징입니다. 왜냐하면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개인과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우리 세계가 운동 경기를 통해 평화로 가는 진정한 길을 보도록 장려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평화의 길은 탁월함을 추구하는 개인 훈련과 팀워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25 10월 2022,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