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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에 맞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건물 미사일에 맞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건물  (ANSA)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우크라 참상 전해... 교황 “우크라 위해 기도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8일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 말미에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에게서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전해들었다며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8일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 말미에 우크라이나인이 겪는 깊은 슬픔과 고통에 눈을 돌렸다. “혹독한 시련으로 크나큰 고통에 시달리는 가엾은 사람들이 있는 곳,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생각합니다.” 교황은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오늘 오전 저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추기경님은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오는 중입니다. 추기경님은 저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들려줬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기억합시다. 그리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기도합시다.”

최전선에서 소임을 이어간 추기경

교황에 의해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은 지난 9월 17일 자포리자 인근에서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우크라이나인이 외로움에 사무쳐 절망하지 않도록 꾸준히 교황의 강복을 전하는 한편, 교황이 보내는 원조품, 식료품 및 묵주를 버스에 싣고 구호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이줌 인근의 대규모 집단매장지 앞에서 기도했다. “저는 거기서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계속 바쳤습니다. 저희는 적어도 세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저는 기도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러 점령지 합병투표

우크라이나인은 지금도 전쟁의 비극을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 영토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가 최근 종료됐다. 대다수의 국제사회는 이를 두고 “가짜”라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치러진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투표 결과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는 조직적인 인권 침해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한 번 더 침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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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9월 2022,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