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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슈타트 재속사제회 총회 대의원들의 예방을 받은 교황 쇤슈타트 재속사제회 총회 대의원들의 예방을 받은 교황 

교황 “온갖 종류의 이념이 인간 가치를 약탈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1일 쇤슈타트 재속사제회 총회 대의원들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우리 시대의 모든 이의 우려에 응답하라고 권고했다. “오늘날엔 많은 혼인생활이 위기에 처해 있고, 많은 젊은이들이 유혹에 빠지며, 많은 노인들이 소외되고,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삶의 모든 단계에 걸쳐 있는 이 암울한 상황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입니다.” 교황은 신임 총장 알렉산드르 아위 멜루 신부에게도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정숙

혼인생활의 위기, 유혹에 빠지는 젊은이들, 소외되는 노인들, 고통받는 아이들 사이에서 가정이 공격받고 있는 가운데 “이념적 식민화”가 인간의 가치를 “무자비하게 약탈”하려는 오늘날의 “암울한 상황”에서 희망의 전달자들이 돼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쇤슈타트 재속사제회(Schönstatt Fathers) 총회 대의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그들에게 사람들의 노력과 불안에 응답하라고 당부했다. ‘쇤슈타트 운동’은 1914년 독일에서 탄생한 가톨릭 마리아 운동이다. 

신임 총장에게 인사

교황은 스페인어로 진행된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8월 21일 선출된 신임 총장 알렉산드르 아위 멜루(Alexandre Awi Mello) 신부에게 인사했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5년 간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의 차관을 지냈다. 교황은 초창기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며 “아파레시다에선 나의 비서였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선 나의 길잡이 역할을 했으며, 이곳 로마에서도 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교회의 선익을 위해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와 친교하며 협력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부님에게 맡겨진 이 새로운 책임에 대해 유익한 직무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희망의 전달자

교황은 먼저 쇤슈타트 공동체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특별히 다양한 사건과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가정들과 동반하고, 여러분의 모든 회원에게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은 ‘사랑의 동맹’의 아름다움을 선포하며 교회와 세상에 아름다운 봉사를 수행하십시오. 오늘날엔 많은 혼인생활이 위기에 처해 있고, 많은 젊은이들이 유혹에 빠지며, 많은 노인들이 소외되고,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삶의 모든 단계에 걸쳐 있는 이 암울한 상황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입니다.”

교황은 “이는 인간 가치의 약탈, 온갖 종류의 이념적 식민화가 무자비하게 자행하고 있는 약탈과 어느 정도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격차와 이념

교황은 “세상은 우리 시대 남녀의 의문과 불안에 대한 답을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심각한 우려 중 하나는 가정과 그 본성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가정의 본성이 인간의 인격, 나아가 일반적으로 사회 전체를 지탱하는 토대를 뒤흔드는 다양한 이념의 공격을 받는 것을 종종 봅니다. 또한 가정 내 노인과 젊은이 사이에는 이해의 격차가 있습니다.”

세대 간의 동맹

교황은 지난 8월 17일 수요 일반알현 훈화를 떠올리며 “세대 간의 동맹, 곧 노인들과 아이들의 동맹이 인류 가족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식을 통해 개인과 가정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가정에서 “유전적 특징이나 가문(성)을 물려받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인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물려받는다”고 말했다.

“우리 구원의 신비는 가정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신앙은 항상 가정, 노인, 조부모를 통해 늘 가정의 언어로(in dialetto) 전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성모님의 모범

모든 가정의 모범은 성가정이다. 특히 “영육으로 가장 가난한 당신의 모든 자녀들을 애틋한 사랑과 헌신적인 사랑으로 돌보시는” 동정 마리아다. 쇤슈타트 재속사제회 회원들은 성모 마리아를 “세 번 탄복할 만한 성모”로 칭하며 “위대한 사랑”으로 공경한다. 교황은 “성모님은 형제적 사랑과 가장 취약한 이들의 공동선에 기초한 다리를 놓는 데 힘쓰는 모든 이를 위한 중요한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길을 여십시오

교황은 쇤슈타트 회원들을 다음과 같이 격려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항상 성령의 은총으로 자기 자신을 새롭게 하면서 여러분의 사도직 여정을 계속 걸어가십시오. 가정에 대한 봉사의 새로운 길을 열고 하느님과 인간이 맺은 견고한 동맹의 아름다움을 환히 밝히는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 그리스도교의 소중한 가치가 담긴 영성과 경험으로 용기를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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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9월 2022,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