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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열린 컨벤션 참석자들에게 연설하는 교황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열린 컨벤션 참석자들에게 연설하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학교와 대학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통합하는 자리”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9일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열린 컨벤션 참가자들의 예방을 받았다. 교황은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환대를 촉진하는 여정과 격려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한 그레고리오 대학 측에 감사를 표했다. “민족적, 언어적, 종교적 다양성은 공동의 미래를 위한 장애물이 아니라 자산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Antonella Palermo / 번역 김호열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9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난민과 이주민 교육에 관한 이니셔티브”라는 주제로 열린 컨벤션 참가자들의 예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3일 동안 열렸다. 참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희망인 교육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컨벤션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다뤘던 세 분야, 곧 △연구 △교육 △사회적 증진에 대해 말했다. 

이민하지 않을 권리

“이주 흐름의 원인과 다른 나라로 떠나게 만드는 폭력의 형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황은 “세계의 여러 지역을 피폐하게 만드는 분쟁”을 비롯해 사실상 “폭력”으로 정의되는 “우리 공동의 집(지구)에 대한 남용”을 지적했다. 아울러 “지구는 자원의 과도한 착취와 수십 년에 걸친 오염으로 쇠약해졌다”며,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거주할 수 없게 된 땅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계, 특히 가톨릭 학계가 생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러분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지도자들이 우리 공동의 집을 효과적으로 보살피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학력 인정을 쉽게 해야

교황은 난민 교육에 있어 많은 진전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꾸준히 가장 취약한 계층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학과 과정을 제공하고, 원격 학습 과정을 조직하며, 대학에 다시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을 배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교황은 대학이 이주민과 난민을 환대하는 사회의 유익을 위해서도 학위 및 전문자격 인정을 용이하게 해주길 바란다며, 다음과 같이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와 대학은 교육뿐 아니라 만남과 통합을 위한 특권적인 자리입니다.”

정의의 관점에서 이주 현상 이해하기

교황은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2022년 9월 25일) 담화를 인용하며 이주민과 함께 일하는 인력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주민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기 위해 이주민을 더 많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가톨릭계 대학은 정의, 전 지구적 책임, 다양성 안의 친교라는 관점에서 미래의 행정가, 기업인, 문화 지도자가 될 학생들을 교육하여 그들이 이주 현상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다양성은 자산입니다

“민족적, 언어적, 종교적 다양성은 공동의 미래를 위한 장애물이 아니라 자산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교황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인 지난 9월 25일 강론을 떠올리며, 이주민과 함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젊은이들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나서도록 장려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다음과 같이 호소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모든 교육기관은 모든 이를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는 자리가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아무도 배제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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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9월 2022,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