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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9일 성인품에 오르는 두 복자의 약력을 소개한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노 추기경 오는 10월 9일 성인품에 오르는 두 복자의 약력을 소개한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노 추기경 

복자 스칼라브리니 주교와 복자 자티 수사... 보편 교회의 새로운 두 성인

오는 10월 9일 조반니 바티스타 스칼라브리니 주교와 아르테미데 자티 수사의 시성식이 거행된다. 시성식 날짜는 8월 27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추기경회의 중 시성 대상자에 대한 각 추기경들의 동의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정숙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 2위를 성인품에 올리는 날짜를 알리기에 앞서 이 같이 초대했다. 오는 10월 9일 교회는 복자 조반니 바티스타 스칼라브리니(Giovanni Battista Scalabrini) 주교와 복자 아르테미데 자티(Artemide Zatti) 수사를 성인품에 올린다.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노(Marcello Semeraro) 추기경은 8월 27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병자, 가난한 이, 이주민 등 지상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그들에게 깊이 헌신한 애덕의 두 사도의 약력을 발표했다. 교황은 복자 2위가 “특히 우리 시대의 상황을 고려하여 전체 교회에 제시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삶과 성덕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추기경들이 두 인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개별적으로” 표현하고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주민과의 유대

세메라노 추기경은 “두 복자의 증거가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관심을 이주민에게로 돌린다”고 말했다. 교황이 수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이주민은 사회에 통합될 경우 일치를 재건하는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주민은 보편성의 얼굴에 양분을 공급할 수 있고, 교회의 사도성을 증거할 수 있으며, 성덕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세메라노 추기경은 복자 스칼라브리니 주교와 복자 자티의 삶을 설명했다. 복자 스칼라브리니 주교와 관련해서는 “사람들과 그들의 구체적인 문제에 함께하는 교회”의 이주민을 위한 사목 활동을 강조했다. 복자 자티와 관련해서는 “살레시오회 정신을 참되게 해석한 인물,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제나 다정함과 기쁨의 기질을 지닌 살레시오회 정신의 참된 해석가”로 소개했다.

이주민의 사도

곧 성인품에 오를 복자 2위는 19세기와 20세기의 전환기에 살았던 인물이다. 먼저 복자 스칼라브리니 주교는 피아첸차교구장으로 이주민에게 봉사하는 특별한 사명을 지닌 가롤로 보로메오 선교 수도회와 선교 수녀회를 창립했다. 지난 5월 21일 교황은 그의 시성에 필요한 두 번째 기적의 관면을 승인했다. 시성청원인 그라지아노 바티스델라(Graziano Battistella) 신부는 스칼라브리니 주교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주민에게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은 “교리 교육의 사도”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분의 시성이 시사하는 바는 우리 모두가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믿음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살레시오회 출신 성인

아르헨티나 비에드마의 병자들에게 헌신했던 살레시오회의 수사인 복자 자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많은 것을 말해준다. 에밀리아 로마냐 주 출신인 그는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그는 사제가 되고 싶었지만 폐결핵에 걸려 그 병의 혹독함을 직접 피부로 경험한 간호사가 됐다. 도움이신 마리아 덕분에 자신이 치유된 여정에 대해 말할 때마다 그는 “믿었고, 약속했으며, 치유됐다”고 말했다. 살레시오회 시성청원인 피에르루이지 카메로니(Pierluigi Cameroni) 신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유사하게 유행병(결핵)의 시대를 살아온 복자 자티 수사가 질병과 마주한 방식을 설명하면서 현재와 관련된 몇 가지 요소를 소개했다. 먼저 복자 자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이주민이었다. 또한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고 돈 보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르는 이들에게 복음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제안했던 인물, 주님과의 만남에서 오는 복음의 기쁨을 살아갈 줄 아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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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8월 2022,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