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엄청나게 잔혹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합시다”
Alessandro De Carolis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21일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전 세계와 함께 나눈 표현은 ‘꾸준함’이다. 꾸준함이 없었더라면 지난 6개월 동안 이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호소하거나 간청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교황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자리에서, 특히 일반알현과 삼종기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기억하자고 호소해 왔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짤막하게 한 문장으로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연대를 표했다. 그날 다루는 주제가 무엇이든 교황은 차분히 바치는 화살기도처럼 언제나 우크라이나를 기억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째로 접어든 지난 6월 5일 삼종기도부터 13회 연속으로 사도궁 창문에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엄청나게 잔혹한 일상”을 언급해 왔다.
“엄청나게 잔혹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그들과 가까이 머물러 있도록 합시다.”
계속되는 민간인 사망
러시아의 폭격과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대응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의 평범한 사람들은 느닷없이 전선으로 바뀐 땅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르인폼(Ukrinform)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군사령부는 8월 20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핵발전소 지역에서 324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네츠크 지역에서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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