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KBS 인터뷰 “형제애의 이름으로 북한에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초청을 받는다면 즉시 방북하겠다며 “방문의 목적은 언제나 형제애”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8월 24일 대한민국 방송사 KBS(한국방송공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KBS는 교황과의 인터뷰를 8월 26일 방영한다. 인터뷰에서 교황은 회칙 「Fratelli tutti」에 드러난 소중한 주제들을 다뤘다.
평화는 선물... 매일 이 선물 위해 노력해야
교황은 형제애가 없는 곳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지적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형제애, 친밀함, 미소의 씨앗을 뿌리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가 최근 100년 사이에 세 번째로 새로운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다며, 무기 생산을 위해 배정된 1년 예산으로 아이들의 기아나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리아와 예멘의 잊힌 분쟁을 떠올리며 지구촌 전체가 전쟁 중이라고 한탄했다. 교황은 이것이 우리가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며, 평화가 선물이자 소명이며 동시에 참된 행복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사제와 젊은이
이와 관련해 교황은 한국 사제들을 언급했다. 교황은 한국 사제들에게 종교적 지원을 더 필요로 하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평화의 일꾼이 되라고 초대했다. 이어 사제들과 매우 친밀하게 지내고 있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임명자를 언급했다.
인터뷰 중 교황은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뿌리를 잊지 말고, 노인들의 소중한 경험을 활용해 뿌리에서 양분을 취하고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가 되라고 당부했다. 그래야만 지치지 않고 경계 없는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며 창의력을 발휘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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