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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도 순방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행기자단 캐나다 사도 순방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행기자단 

교황, 기내 삼종기도 “조부모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회의 정신으로 떠나는 사도 순방 그리고 조부모와 노인, 특히 연로한 수도자들을 위한 기도로 초대했다. 교황은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캐나다 사도 순방의 긴 “순례”에 동행하고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전하게 될 동행기자단에게 이 같은 요지로 인사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이정숙

“여러분, 좋은 주일입니다.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봉사와 이번 순방에 동행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는 80여 명의 기자들과 일일이 인사와 악수를 나눈 후 마이크를 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마디였다. 

사도 순방 동행기자단과 교황
사도 순방 동행기자단과 교황

교황 동행기자단은 막 시작된 긴 캐나다 사도 순방의 모든 여정에 동행하며 매 순간마다 소식을 전할 것이다. 교황은 기내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17일 삼종기도에서 이미 언급한 “참회”의 여정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7월 24일) 삼종기도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바치는 것이 불가능했으므로 기내에서 진행했다. 이날은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시편 92[91],15)라는 주제로 맞이하는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다.

“조부모님들은 역사, 전통, 관습 등 많은 것을 물려주신 분들입니다.” 교황은 오늘날 우리가 마음으로 조부모와 노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주요동기(leitmotiv)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조부모와 만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조부모에게서 뿌리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그러합니다. 단순히 거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뿌리에서 힘을 얻어 그 힘으로 꽃과 열매를 맺는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도회 안에서도 조부모의 유산을 중시하십시오

교황은 “나무에 피어난 것은 나무 아래 묻힌 것에서 나온다”는 아르헨티나의 시인 프란치스코 루이스 베르나르데스(Francisco Luis Bernárdez)의 말을 인용했다. 아울러 이날 자신을 대신해 로마교구 총대리 안젤로 데 도나티스(Angelo De Donatis)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고 상기하면서, 특히 “남녀 노인 수도자들과 축성생활 안에서의 노인들”을 “감추기에 급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어 “그들은 수도회의 지혜”이므로 수련자들과 새 수도자들이 “그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분들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 아주 많은 도움이 될 인생의 모든 경험을 줄 것입니다. (...) 이를 위해 (...) 우리 각자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살아 계신 분들도 있지만, 오늘은 특별한 방법으로 그분들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역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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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월 2022,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