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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서임을 고사하겠다는 루카스 반 루이 주교의 의향을 받아들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서임을 고사하겠다는 루카스 반 루이 주교의 의향을 받아들였다. 

교황, 루카스 반 루이 주교의 추기경 서임 고사 의향 수락

벨기에 출신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추기경 서임을 고사하는 뜻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수락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시권

벨기에 겐트교구 전임 교구장 루카스 반 루이(Lucas Van Looy, 한국 이름 윤선규 루카) 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된 지 20일도 지나지 않아 추기경 서임을 고사하는 뜻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했다. 추기경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추기경회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벨기에 주교회의 

벨기에 주교회의는 반 루이 주교의 추기경 임명 소식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면서도 “겐트교구장 재임 시기(2004-2020년) 성 학대 의혹에 충분히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고 지난 6월 16일 밝혔다. 

이어 “반 루이 주교는 자신의 추기경 임명이 학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교황에게 이번 임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 요제프 데 케셀(Jozef De Kesel) 추기경과 벨기에 주교단은 “반 루이 주교의 결정에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에 가톨릭 교회에서 발생한 모든 형태의 학대 문제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교회 내에서는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항상 먼저입니다.”  

반 루이 주교 약력

반 루이 주교는 1941년 9월 28일 벨기에 북부 틸렌에서 태어났다. 1961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1970년 9월 12일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1980-90년대 살레시오회의 주요 직책을 맡았다. 2003년 62세의 나이로 벨기에 겐트교구장으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11월 그의 겐트교구장직 사임을 수락했다. 당시 그의 나이 78세였다.

반 루이 주교는 2010년 성 학대에 관한 벨기에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벨기에 가톨릭 교회와 전 세계를 뒤흔든 성 학대 스캔들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루이 주교는 또한 교회가 성직자에 의한 성 학대 혐의를 정부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 27일 추기경회의에서 이뤄질 새 추기경 서임식 소식을 알리면서 신임 추기경 21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반 루이 주교는 올해 만 81세로 향후 콘클라베(교황 선출 선거회)에서 교황 선거권이 없는 추기경 임명자 5명 중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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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월 20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