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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강진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한 헬기 구조작업 아프가니스탄, 강진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한 헬기 구조작업 

교황, 강진으로 피해 입은 아프가니스탄 주민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2일 수요 일반알현의 말미에 이날 새벽 아프가니스탄을 덮친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부상자를 기억했다. 또한 멕시코에서 무장괴한들에게 피살된 두 명의 예수회 신부와 한 명의 남성을 기억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잊지 말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Adriana Masotti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2일 규모 6.1의 끔찍한 지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게 함께하는 마음을 전하며 위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소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약 1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진 진원지는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남동부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당국은 인도적 재앙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인도주의 단체에 즉각적인 구호를 요청했다. 교황은 6월 22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이탈리아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몇 시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진이 일어나 많은 희생자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다치고 피해를 입은 이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목숨을 잃은 이들과 희생자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모든 이들의 도움으로 사랑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의 고통이 줄어들길 빕니다.”

탈레반 정부의 요청에 가장 먼저 응답한 이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이 크나큰 비극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모든 인도주의 단체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히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료품, 의약품, 의복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발 빠르게 국제사회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긴급구호단체는 피해현장에 7대의 구급차를 보내 현장구조를 지원하고 부상자를 인접지역의 응급처치센터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긴급의료지원단체 스테파노 소차 아프가니스탄 지역 대표는 “이 엄청난 비극은 아프가니스탄이 이미 몇 달째 겪고 있는 취약한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유엔 관계자는 지원을 위한 개입의 필요성과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비상대응공조센터(ERCC)도 가까이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무의미한 폭력

교황은 또한 지난 6월 20일 멕시코에서 두 명의 예수회 사제와 한 명의 남성이 피살된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멕시코에서 얼마나 많은 피살사건이 발생하는지요! 이번 비극으로 충격에 빠진 예수회 공동체와 애정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폭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고통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세로카우이의 한 성당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에 의해 예수회 소속 두 명의 사제, 하비에르 캄포스(Javier Campos) 신부와 호아킨 모라(Joaquin Mora) 신부가 숨졌다. 두 신부와 함께 피살된 다른 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괴한들의 피살 동기도 파악되지 않았다.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는 트윗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과 깊은 슬픔을 표하며, 멕시코에 있는 예수회 형제들 및 희생자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전했다. 소사 신부는 또한 “이 세상에서 폭력과 수많은 무의미한 고통을 멈추자”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잊지 맙시다

교황은 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시 한번 기억했다. 교황은 이미 지난 6월 19일 삼종기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사라질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저와 함께 교황 전용차를 탔던 아이들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잊지 맙시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잊지 맙시다.”

이날 일반알현을 시작하며 교황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아이들 몇 명을 교황 전용차에 태우고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했다. 이 아이들은 로마의 알베르토 카드로로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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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6월 2022,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