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는 어머니들’ 포함한 모든 어머니에게 인사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8일 부활 제4주일 부활 삼종기도 후 인사말에서 전 세계의 모든 어머니를 기억하는 한편, 쿠바에서 일어난 비극에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교황은 먼저 지난 5월 7일 페루의 산 라몬에서 거행된 마리아 아구스티나 리바스 로페즈(María Agustina Rivas López) 수녀의 시복식을 언급했다. ‘아구치타’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수녀는 ‘착한 목자 자선의 성모 수녀회’ 소속이며, 1990년 신앙에 대한 증오로 목숨을 잃었다.
“이 영웅적인 선교사는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가난한 이들, 특히 여성 원주민과 여성 농민들 곁에 가까이 머물면서 정의와 평화의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녀의 모범이 충실하고 용감하게 그리스도를 섬기려는 열망을 불러 일으키길 바랍니다. 새로운 복녀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이어 교황은 오늘(5월 8일)이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성소주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소주일의 주제는 ‘인류 가족을 이루라는 부르심”이다. 교황은 이날 모든 대륙의 “그리스도 공동체가 사제 성소, 축성생활 성소, 선교 및 혼인을 택하는 성소의 은총을 주님께 간구한다”고 말했다. “세례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께 ‘예’라고 응답하고, 예수님을 본받으려는 부르심을 느끼는 날입니다. 생명을 주는 기쁨, 기쁘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섬기는 기쁨을 발견하기 위해 말입니다.”
교황은 이틀 전인 5월 6일 쿠바 수도 아바나의 유서 깊은 ‘사라토가 호텔’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쳤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희생자들을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시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주시길 빕니다.”
교황은 인사말을 마치며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5월 8일이 ‘어머니날’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들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사랑으로 우리 어머니들을 기억합시다.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하지 못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계시는 우리 어머니들도 기억합시다. 모든 어머니에게 우리의 기도, 사랑, 축하인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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