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산타 마리아 델 아니마 성당’의 교황청립 독일 신학원 공동체의 예방을 받은 교황 ‘산타 마리아 델 아니마 성당’의 교황청립 독일 신학원 공동체의 예방을 받은 교황 

교황, 고해성사를 거행하는 사제들은 “위대한 용서의 사람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의 성 베드로좌 선출 500주년을 맞아 4월 7일 로마 소재 ‘산타 마리아 델 아니마 성당’의 교황청립 독일 신학원 공동체의 예방을 받았다. 교황은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이 사제들의 삶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의 업적을 기리며 사제들이 자비와 평화의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Tiziana Campisi / 번역 김호열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을 가리켜 “대담하고 지칠 줄 모르는 믿음과 정의와 평화의 일꾼”이라며 교회의 기억 속에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는 증거라고 정의했다.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은 16세기 인물로, 로마 소재 산타 마리아 델 아니마 성당에 그의 무덤이 안치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번째 독일 출신 교황인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의 성 베드로좌 선출 500주년을 맞아 4월 7일 로마 소재 산타 마리아 델 아니마 성당의 교황청립 독일 신학원 공동체의 예방을 받았다. 교황청립 독일 신학원은 학업을 위해 로마에 머무르는 독일 사제들을 위한 곳이다.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의 헌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이 1년 남짓한 짧은 재위기간 동안 “하느님께서 사도들에게 화해의 직무를 맡기셨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실천하며 무엇보다 먼저 교회 내의 화해와 세상 내의 화해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뉘른베르크 종교회의’에 프란치스코 키에리가티를 교황사절로 보내 루터 교회와 그 추종자들에게 “교황청 고위성직자들의 죄에 대해 용서를 청했다”고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용기를 내십시오! 오늘날 할 일이 많습니다!”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은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카를 5세 사이의 합의를 이끌어내 오스만 제국 군대의 위협적인 침략 계획에 함께 저항하는 데 헌신했다. 교황은 교황청립 독일 신학원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하드리아노 6세 교황님의 생애와 업적의 모범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소명을 자라나게 하는 데 자극이 되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사목활동을 지원하시고, 하드리아노 6세 교황님이 기쁨과 헌신으로 주님을 사랑한 그 믿음에 뿌리를 내리도록 여러분을 인도하시길 빕니다.” 

화해를 위한 배려

특히 교황은 사제들에게 고해성사를 거행함에 있어서 하드리아노 6세 교황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권고했다.

“고해사제의 임무는 취조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는 것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위대한 용서의 사람이 되십시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입니다. 이는 시간을 내어 죄의 고해를 듣고, 사랑과 지혜와 자비를 겸비하여 고해성사를 잘 거행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닙니다. 고해성사 거행의 직무는 또한 설교, 교리 교육, 영성지도까지 아우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증거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스도의 용서의 좋은 일꾼이 되려면 사제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자비로워야 하고, 평화와 친교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끝으로 교황은 신학원 공동체 구성원들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기도를 약속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의 직무 수행을 위해 기도해 주길 청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7 4월 2022,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