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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콩고민주공화국 사도 순방 로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콩고민주공화국 사도 순방 로고 

민주콩고 사도 순방 주제와 로고 발표

오는 7월 2일부터 5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 순방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이의 화해”다. 사도 순방 로고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상징하는 형상과 강복하는 교황의 모습이 담겼다.

Vatican News / 번역 이재협 신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이의 화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7월 2일부터 5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을 방문하는 차기 해외 사도 순방의 주제다.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와 고마를 방문한다. 3월 14일 교황청 공보실은 제37차 해외 사도 순방의 주제와 함께 로고를 발표했다. 

민주콩고 사도 순방 현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번 로고가 민주콩고 지도를 묘사하고 있다며, 민주콩고 국기의 3가지 색상이 지도의 북쪽, 동쪽, 남쪽 테두리에 각각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도 안쪽에는 민주콩고의 지형을 비롯해 민주콩고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종이 담겼다. 민주콩고 지도는 사도 순방이라는 큰 행사를 따뜻하게 환영하는 한편, 사도 순방이 가져올 열매를 기대하는 의미로 서쪽 경계를 열린 상태로 표현했다. 서쪽을 제외한 삼면에 사용된 민주콩고 국기의 3가지 색상이 매우 돋보인다. 남쪽의 노란색은 민주콩고의 땅 위와 땅 아래에서 서식하는 모든 동식물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동쪽의 빨간색은 순교자들의 피를 상징한다. 민주콩고의 동부 지역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앙을 위해 피를 흘리는 이들이 있다. 북쪽 경계 색상인 하늘색은 민주콩고 국민의 강렬한 염원인 평화를 뜻한다. 

로고의 좌측에 있는 하늘색 십자가는 동정 성모님을 향한 민주콩고 신자들의 신심을 드러낸다. 성모님은 민주콩고의 온 국민이 구세주께 드리는 기도를 중재하신다. 십자가 아래에 있는 세 인물의 형상은 형제애의 상징이다.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가 하나로 결합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세 인물의 형상은 하느님의 선물이 아니면 도달할 수 없는 형제애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한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세 인물의 형상에 사용된 밝은 색상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을 맞이할 준비가 된 민주콩고 국민의 기쁨과 역동성을 드러낸다.

로고에는 순교자를 상징하는 팔마가지도 등장한다. 이는 민주콩고 교회의 순교 역사와 관련이 있다. 팔마가지는 전통적으로 승리, 부활,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며, 특별히 교황의 사도 순방이 가져올 희망의 메시지를 의미한다. 끝으로 우측의 지도 모양과 좌측의 십자가 사이 중앙 부근에는 강복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보인다. 이는 민주콩고를 향한 교황의 강복과 이들을 만나는 큰 기쁨을 의미한다. 

조직위는 로고에 등장하는 민주콩고의 다양한 생물종의 의미도 설명했다. 먼저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산’은 나라 전역을 가로지르는 자연환경으로, 특히 지금도 활동하는 화산이 있는 동부 도시 고마와 그 주민들을 암시한다. 산 아래로 흐르는 ‘물’은 풍부한 수자원인 긴 강줄기와 수많은 호수를 상징한다. ‘나무’는 민주콩고의 다양한 식물군을 대표한다. 아프리카나 지구상의 독특한 식물, 민주콩고에만 존재하는 유일무이함을 뜻한다. 또한 얼룩무늬를 지닌 기린과의 포유류 ‘오카피’는 민주콩고 야생에서만 발견되며 민주콩고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이는 민주콩고의 수많은 동물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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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3월 2022,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