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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을 당한 우크라이나의 크라실리브카 마을 폭격을 당한 우크라이나의 크라실리브카 마을 

교황 “전쟁이 인류를 역사에서 지우기 전에 전쟁을 폐지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은 항상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교황은 3월 27일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후 “부모가 자녀를 장사 지내고, 일면식도 없는 형제자매 같은 사람들을 죽이며, 힘 있는 이들이 결정하고 가난한 이들이 죽어 나가는” 전쟁을 거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새롭게 호소했다. 지난 3월 2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하는 예식을 거행한 교황은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추라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은 3월 27일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여느 전쟁과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우리 모두에게 패배를 의미하는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거부해야 합니다. 전쟁은 부모가 자녀를 장사 지내고, 일면식도 없는 형제자매 같은 사람들을 죽이며, 힘 있는 이들이 결정하고 가난한 이들이 죽어 나가는 자리입니다.”  

“전쟁은 한 사회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완전히 파괴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이후로 어린이 2명 중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이는 미래를 파괴하는 일이자 우리 중 가장 작고 무고한 이들에게 비극적인 트라우마를 초래하는 일을 뜻합니다. 이것이 전쟁의 야만성입니다. 잔인하고 신성모독적인 행위입니다! 전쟁은 불가피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전쟁에 익숙해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오늘의 분노를 내일의 다짐으로 바꿔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번 사태를 과거처럼 지나보낸다면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죄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멸의 위험에 직면한 인류가 전쟁을 폐지하고, 전쟁이 인류를 역사에서 지워버리기 전에 전쟁을 인류의 역사에서 지워버려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닫길 바랍니다.”

무기를 내려놓으십시오

교황은 평화를 위한 호소를 기도로 연결시켰다. “이를 깊이 생각하고, 여기에 헌신하도록 모든 정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면서 매일의 전쟁이 모든 이의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깨닫길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이제 그만하십시오. 멈추십시오.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를 향해 진지하게 나아가십시오! 지치지 말고 평화의 모후께 다시 한번 기도합시다. 우리가 인류를,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했던 그분께 말입니다. 이 봉헌 기도에 많은 이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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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3월 2022,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