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교황 기도지향 “생명 윤리의 도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응답을 위해 기도”
Antonella Palermo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한 3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우리 시대의 생명 윤리의 도전에 맞서 “기도와 실천으로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수호하자”고 초대했다. 3월 기도지향 영상은 교황청 생명학술원과의 협력으로 제작됐다.
인간 배아는 ‘일회용 폐기물’이 아닙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생명 윤리의 도전에 맞서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분명히 과학은 발전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명 윤리가 제시하는 일련의 문제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타조처럼 모래 속에 머리만 파묻고 있을 수 없습니다. 생명공학 응용프로그램은 언제나 인간 존엄을 존중하며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 배아를 일회용 폐기물로 취급하면 안 됩니다. 인간 배아도 ‘버리는’ 문화에 포섭됐습니다. 안 됩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문화의 확산은 막대한 피해를 초래합니다.”
인간 존엄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함께 가야 합니다
교황은 “경제적 이익을 생체의학 연구의 조건으로 허용해선 안 된다”고 명확히 지적했다. 아울러 오늘날 발생하는 여러 변화에 시선을 두면서도 “더욱 깊고, 더욱 예리한 식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억제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동행해야 합니다. 인간 존엄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모두 보호해야 합니다. 달리 말해, 인간 존엄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대가를 치를 수 없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인간 존엄과 기술 발전, 이 둘은 조화롭게 함께 가야 합니다. 생명 윤리의 새로운 도전에 맞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와 실천으로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수호하도록 기도합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교황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해로운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무조건 반대하거나 발전 속도를 억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발전은 아무 일도 없는 듯 수동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실천과 참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공적토론에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교황이 교황청 생명학술원에게 강조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은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 오늘날 사회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주장과 건전한 목소리로 토론에 참여하고, 온전한 인간 발전의 중요성을 언제나 강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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