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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로테 인근의 전투 진지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 졸로테 인근의 전투 진지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 

교황 “무기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성탄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가져오길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12일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아울러 토네이도 발생으로 충격에 휩싸인 미국과 설립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카리타스를 기억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정숙

멕시코와 이탈리아 국기 그리고 교황에게 인사를 전하는 현수막으로 물든 햇살 가득한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12일 대림 제3주일 삼종기도 이후 인사말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긴장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교회와 종교 공동체, 모든 국민에게 기도로 함께하고 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무기가 아닌 진지한 국제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길 바랍니다. 최근에 읽은 통계가 저를 너무 고통스럽게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무기가 생산됐습니다. 무기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이번 성탄에 주님께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다 주시길 빕니다!”

국제사회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위협할 경우 “엄청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는 키예프 국경 일대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을 위한 기도

교황은 또한 미국 6개주를 강타한 일련의 토네이도로 인해 가족과 지인을 잃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미국의 켄터키주와 다른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의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80명 이상이며 수십 명이 실종됐다. 일부 주요 주거지는 황폐화됐고, 켄터키주의 메이필드 타운과 같은 소도시는 완전히 파괴됐다. 구조대원들은 묵시록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낸 이번 토네이도가 “비극”이라며 애도하는 한편,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제 카리타스 설립 70주년

교황은 설립 70주년을 맞이한 국제 카리타스에 대해 “어린 소녀”와 같다고 말했다. “더 성장하고 더 강해져야 합니다!”

“카리타스는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위한 전 세계 교회의 사랑의 손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 안에 계십니다. 가장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겸손과 창의성으로 여러분의 봉사를 계속하시고, 쓰고 버리는 문화와 무관심의 문화에 대한 해독제로 온전한 발전을 장려하시길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우리와 함께(Together We) 글로벌 캠페인’을 격려했다. 이 캠페인은 “피조물과 가난한 이들의 돌봄을 촉진하는 공동체들의 힘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아울러 교황은 “우리 공동의 집(지구)에 가해진 상처는 가장 작은 이들에게 끔찍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하지만 지역사회 공동체는 불가피한 생태적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금이 항상 가난한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직을 간소화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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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월 2021,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