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피해자 이탈리아 협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교황 폭력 피해자 이탈리아 협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교황 

교황 “여성폭력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별히 학대와 고통받는 여성들을 보호하는 이탈리아 협회 회원들을 만났다. 교황은 “여러분의 모범이 여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새로운 헌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박수현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11월 25일)’을 하루 앞둔 11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폭력 피해자 이탈리아 협회(Associazione Italiana vittime della violenza, 이하 협회)’ 회원들을 만났다. 교황은 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한편, 그들을 보호하고, 돕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신매매, 학대, 여성살해(페미사이드)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세계적 현상을 규탄하며 전 세계가 이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공정하고 연대적인 사회

교황은 “학대, 고통, 불쾌함을 겪는 이들을 돕고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폭력은 나쁘지만 폭력적인 태도는 더 나쁘다”고 말했다. “여러분은 중요한 활동을 통해 보다 정의롭고 연대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격려했다. “여러분의 모범이 여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새로운 헌신으로 이어지는 한편,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게 하길 바랍니다.”

환대의 집 프로젝트

지난 2006년부터 활동해 온 협회의 공식 누리집에 따르면 협회는 489명의 여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도덕적, 심리적, 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의 자원봉사자 37명은 아무런 대가 없이 구체적인 지원과 긴급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는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기 위해 ‘잘린 꽃들의 집(Casa dei Fiori Recisi)’이라 불리는 건물을 짓고 있다. 후원금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받고 안전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24 11월 2021,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