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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을 위한 교황의 호소 이주민들을 위한 교황의 호소 

교황, 영불해협·벨라루스 국경·지중해에서 목숨 잃은 이들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8일 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후 “매우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이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라고 호소했다.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은 이주민과 함께하는 마음인 동시에 이주민을 위하는 마음이다. 교황은 11월 28일 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후 인사말에서 지난 11월 27일 만난 이주민 협회 회원들, 이주민 단체들, “형제애의 정신으로” 이주민들의 여정에 함께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같은 마음을 전했다. 그들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의 주일 삼종기도에도 참석했다. 

“얼마나 많은 이주민들이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매우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경에서 목숨을 잃는지 생각해 봅시다! 저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영불해협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 벨라루스 국경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 - 대다수가 아이들입니다 - , 지중해에 빠져 목숨을 잃은 이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북아프리카로 송환된 이들은 인신매매범들에게 붙잡혀 노예가 됩니다. 인신매매범들은 여성들을 팔고, 남성들을 고문합니다. (...) 저는 이번 주에도 더 나은 땅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려 했지만 지중해에서 무덤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지중해는 많은 사람들의 무덤입니다.”

교황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기도와 친밀함을 전하는 한편, 국제 카리타스와 같은 가톨릭 교회 기관뿐 아니라 이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전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주민 문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이들, 특히 각국 정부와 군당국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이해심과 대화가 마침내 온갖 착취보다 우선할 수 있도록, 또한 이주민에 대한 인류애를 존중하는 해결책을 향한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교황은 모든 신자들에게 이주민들과 그들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도록 당부하고, 침묵 중에 함께 기도하자고 권하며 이날 삼종기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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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1월 2021,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