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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아이티와 베트남을 위한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31일 연중 제31주일 삼종기도의 말미에 홍수와 극심한 빈곤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과 아이티 국민들을 위한 기도와 구체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Adriana Masotti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중 제31주일 삼종기도의 말미에 거리상으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각각 다른 이유로 큰 어려움과 고통의 상황에 처한 베트남과 아이티에 대한 염려를 표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진 폭우로 인해 대홍수와 함께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저의 기도와 마음을 고통받는 많은 가족들에게 전합니다. 아울러 이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 국가 당국과 지역 교회에 저의 격려를 보냅니다.”

또한 교황은 최근 악천후로 피해를 입은 시칠리아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아폴로 태풍과 지중해성 허리케인인 메디케인은 큰 피해를 입히며 3명의 희생자를 냈다. 며칠 동안 시칠리아 섬 동부지역은 폭우와 강풍을 맞았다.

홍수로 무너진 베트남

베트남 적십자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중 하나라고 정의한 이번 홍수로 인해 100명이 넘는 희생자와 2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한편,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고, 식수와 식량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역 당국은 또 다른 악천후로 이미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 사우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티 국민들을 홀로 버려두지 맙시다

교황은 국제사회에 “극한의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티를 지원하며, 아이티를 홀로 남겨두지 말라고 호소했다. 

“여러분은 집에 돌아가서 아이티에 관련된 뉴스를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많이 기도하십시오. 저는 카밀로회의 아이티 선교사 막시모 미랄리오 신부님이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 우노」(Rai 1)의 프로그램 ‘당신의 모상대로(A Sua Immagine)’에 출연해서 아이티에 얼마나 큰 어려움과 고통과 버려짐이 있는지 (...) 우리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 봤습니다. 그들을 버려두지 맙시다.” 

지진 발생 두 달 후

아이티는 특히 지난 8월 14일 지진 이후 비극적인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비극을 넘어서는 최전방에는 지역 카리타스를 통해 점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데 전념하는 가톨릭 공동체가 있다. 

최빈국 아이티

지진은 아이티의 사회구조와 경제를 시험대에 올린 가장 최근의 상처일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아이티의 인구는 1100만 명이 넘는다. 인구의 25퍼센트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또한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고 폭력이 만연하다. 경제가 붕괴되고, 지난 7월 조브네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로 인해 계속되는 정치 위기 속에서 교회는 가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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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0월 2021,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