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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태국·일본 사도 순방 중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2019년 태국·일본 사도 순방 중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서 연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핵무기 경쟁은 귀중한 자원의 낭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제 핵무기 전면 폐기의 날’을 맞아 트윗 메시지를 통해 핵무기 경쟁이 아닌 인류의 발전을 위해 힘쓰라고 당부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재협 신부

“핵무기를 포함한 군비 경쟁은 인류의 통합적 발전과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해 더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을 끊임없이 낭비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6일 ‘국제 핵무기 전면 폐기의 날’을 맞아 교황 트윗 계정(@Pontifex)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트위터로 항상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다음과 같은 말을 반향한다. “전 세계적으로 1만4000여 개의 핵무기가 저장돼 있습니다. 인류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핵으로 인한 파멸에 가까이 놓여 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이제 핵 갈등의 구름을 영원히 걷어내고, 이 세상에서 핵무기를 전면 폐기하여, 신뢰와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

교황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핵무기 없는 세상을 건설하자고 강력히 호소한 바 있다. 2021년 1월 20일은 2017년 유엔 총회에서 의결한 핵무기 사용과 위협, 핵무기 보유 및 제공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핵무기금지조약’ 발효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사람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필수 조건을 마련하는 데 확고한 결심으로 동참할 것을 격려합니다. 다자간 협력과 평화의 증진에 대한 기여, 이것이 오늘날 인류에게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지난 2019년 11월 24일에도 교황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서 연설을 통해, 폭발 뒤 “그림자와 침묵”만 남기는 핵무기의 파괴적 힘과 영향을 경고하고, 핵무기를 “파괴와 죽음의 블랙홀”로 표현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일본의 심장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길 원한다면, 우리 손에서 무기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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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9월 2021,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