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도지향 “복음의 빛으로 교회를 쇄신합시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재협 신부
순례하는 교회는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성령과 복음의 힘으로 새로워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겪고 있는 위기가 언제나 생명력의 표징임을 떠올리면서 8월 한 달 동안 교회의 소명에 대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교회의 고유한 소명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지 개종을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교회의 소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교회의 정체성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한 변화
교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변화에 나섬으로써 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마음속에” 계시는 성령께 우리를 내어 맡기면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교황은 우리 자신의 쇄신을 통해 교회를 쇄신하자고 초대했다.
“조립식 사고, 이념적 편견, 완고함을 버리고 영적 체험, 내어주는 체험, 자선의 체험, 봉사의 체험을 바탕으로 전진하면서 말입니다.”
살아있는 것들
교황의 꿈은 명확하다.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오늘날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모든 구조를 바꾸는” 언제나 선교하는 교회다.
“교회가 항상 시련과 위기를 겪는다는 걸 기억합시다. 교회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위기를 겪습니다. 오직 죽은 자들만이 위기를 겪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교회에 은총과 힘을 베풀어 주시어 교회가 복음의 빛으로 쇄신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유익한 시간
지난 2020년 말 교황은 ‘갈등과 위기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는 “여러 위기가 복음과 교회의 쇄신을 위한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교황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당시 교황은 교황청 관료들 앞에서 “쇄신은 헌 옷에 새 천 조각을 덧대는 작업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모색하고 깨닫는 순간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교황의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교황청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서 1억5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은 23개 언어로 번역돼 114개국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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