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2016년 세계청년대회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젊은이들 2016년 세계청년대회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젊은이들 

교황 “젊은이들과 함께 형제애적 세상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2일 유엔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이웃의 요청,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새로운 세대의 기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재협 신부

“우리는 젊은이들의 도움과 그들의 혁신 정신으로 먹을 것, 마실 것, 의약품, 일자리가 풍요롭게 흘러 넘쳐 가장 궁핍한 이들에게 다다르는 형제애적 세상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교황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유엔은 지난 1999년 사회 발전을 위해 젊은이들의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세계 청년의 날’을 제정했다. 이번 ‘세계 청년의 날’은 “푸드시스템의 변화: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위한 젊은이들의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푸드시스템 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과제는 젊은이들의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참여 없이 완수할 수 없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원 겸 ‘프란치스코의 경제’ 운영위원회 위원 발렌티나 로톤디는 “새로운 세대는 형제애적 발전을 증진하기 위한 중심고리”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의 경제’는 젊은 경제인과 기업인들이 모여 전 지구적 변화 프로세스 증진을 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11월 19-21일 만남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바티칸 뉴스」는 로톤디 위원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이하 발렌티나 로톤디 위원과의 일문일답:

“젊은이들은 변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중심고리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가깝게 필요로 하는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에라스무스 세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온갖 환경으로부터 유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환경을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모두 함께 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더욱이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모두가 형제자매이며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함께’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홀로 구원될 수 없다는 사실을 필연적으로 알게 했습니다.”

*역주: ‘에라스무스’란 중세 네덜란드 철학자의 이름을 따온 프로그램으로, 유럽연합 내 대학·대학원 학생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지원하는 제도다. 따라서 에라스무스 세대란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세대로, 현재 활발한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는 유럽의 30-40대를 지칭한다. 

“그 누구도 홀로 구원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형제자매다”라는 이 생각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핵심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경제’를 기획한 중요한 토대이기도 합니다. (…)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는 매우 훌륭한 행사였어요. 대회는 일회성의 행사가 아닙니다. 이미 약 2년 전부터 시작했고,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프란치스코의 경제’가 결코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젊은 경제인과 기업인, 또 우리가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s)’라고 부르는 이들, 곧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의 경제’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운 좋게도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를 듣고 그 여정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저는 ‘탄소 불평등 마을(부서)’, 곧 불평등이 심화되는 사회와 탄소의 관계를 연구하는 마을에 속해 있어요. 저희는 그 누구도 쓰고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합니다. 저희 마을엔 ‘이안’이라는 우크라이나 출신 공대생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공학에 대한 열정을, 특별한 방식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공학으로 변화시켰어요.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서요. 그래서 그는 우리의 목소리를 멀리 떨어진 나라의 빈곤층에게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프리카나 남미에 있는 나라들까지 말이죠. 원거리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생명의 찬가였어요. 또한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목소리를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유엔 ‘세계 청년의 날’의 주제는 “푸드시스템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특정 분야에서도 젊은이들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있나요?

“당연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식습관을 바꾸고 고치면서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과도한 포장 줄이기, 식품 생산 과정에서 더 확실한 안정성을 요구하는 행동을 통해서 말이죠. 저는 특별히 선진국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또한 ‘프란치스코의 경제’에 참여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료들과 친구들에게도요. 예를 들어 이들은 일부 작물이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깨닫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떤 작물은 땅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이런 작물을 기르는 것은 근시안적 전망일 뿐입니다. 반면 다른 어떤 작물들은 장기간에 걸쳐 땅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어 모든 이를 위한 음식을 보장합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2 8월 2021,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