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모로토의 아페이톨림 공동체 우간다 모로토의 아페이톨림 공동체 

교황의 선물… 우간다 모로토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우물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부 덕분에 지하수면에 도달하기 위한 땅파기가 시작된다. 감격과 기쁨으로 가득한 콤보니 예수 성심 선교회 소속 선교사 마르코 카노비 신부와 아페이톨림 공동체의 이야기를 전한다.

Davide Dionisi / 번역 이정숙

우간다 모로토교구 아페이톨림 지역의 우물 공사를 위한 5000유로 쾌척. 우간다 북동부의 카라모자 지역에서 50년 동안 선교하고 있는 콤보니 예수 성심 선교회 소속 선교사 마르코 카노비(Marco Canovi)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부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마르코 신부는 가난한 이들과 아프리카를 위한 한결같은 교황의 마음 씀씀이에 공동체 전체의 이름으로 “큰 감사”를 표했다. 

레지오 에밀리아 시의 재소자들의 마스크

유목민 부족인 카라모종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반사막 지역 아페이톨림을 위해 이미 레지오 에밀리아 시 교도소 재소자들이 동원됐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가장 심각한 단계였을 당시 젠스 노바(Gens Nova) 협회의 자원봉사자 안나 프로토파파 덕분에 선교지의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했다. 사실 이동제한은 빈곤율 증가와 이 지역의 콜레라 발병률을 증가시켰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생존하기 위해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먹기 때문이죠. 유목민인 이 사람들은 모든 가축을 잃었고, 살아남기 위해 농업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요.” 경종을 울리는 한 사제의 외침이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재소자들이 만든 마스크가 도착하자 마르코 신부는 “격려와 희망을 주는 하나의 증거”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기주의는 너무나 자주 우리의 삶을 특징짓지만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사랑의 행위”에 의해 극복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간다가 현재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며,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는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3636명이라며 이 가운데 193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이달 초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새로운 제한조치 명령을 내렸다. 또한 국회 직원들 사이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7월 11일까지 국회를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우간다 국민 대비 2퍼센트 미만이다. 

교황에게 감사, 3만5000명을 위한 물

마르코 신부는 “우물 공사를 통해 지역에 물이 공급될 것”이라며 “아말러, 칼로와카너, 아페두루의 여성들과 어린이들은 물을 길어 나르는 긴 여정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사용 가능한 우물은 정착지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3만5000명의 주민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도보로 이동했다.

부성애적 행위 

“처음에 저는 공동체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다음날 아침 미사를 시작하며 우리를 향한 교황님의 엄청난 세심함을 신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그것은 그 우물에서 사람들이 물을 길어 올릴 때마다 항상 축복이자 도움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성애적 행위입니다. 신자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 기쁨은 미사 중에 열렬한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애정 넘치는 감사와 끊임없는 기도

교황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함께 기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고 마르코 신부는 덧붙였다. “우리는 우리의 애정 넘치는 감사를 증거하려 합니다. 이 감사는 하느님 앞에서 아버지이신 교황님을 위한 열렬한 기도가 됐습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우리를 생각하시고 도우시고 희망을 주시고 격려하시는 아버지 같은 분이십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8 7월 2021,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