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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5월 12일 일반알현 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5월 12일 일반알현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피격 40주년을 보내며 “파티마 성모님께 의탁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12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폴란드어권 신자들에게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평화와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간청하자”고 초대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40년 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피격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와 세상의 생명을 위해 파티마의 동정 마리아께 의탁한다. 지난 5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사도궁 내 산 다마소 안뜰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7개월간 수요 일반알현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교황청 사도궁 도서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리고 생중계됐다. 7개월 만에 신자들과 함께한 일반알현에서 교황은 지난 1981년 5월 13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피격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며 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세상의 역사에 각인된 이 사건은 “같은 날”이라는 우연의 일치를 넘어 파티마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과 긴밀히 연관된다. 

“5월 13일은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면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피격을 당하신 지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성인은 자신의 목숨이 파티마의 성모님께 빚진 것이라고 확신하며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생명과 세상의 역사가 하느님의 손길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건입니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모범을 따라 “교회와 우리 자신, 그리고 온 세상”을 보호해 주시도록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의탁하는 기도를 바치자고 초대했다. 

“평화와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 통회의 정신과 우리의 회개를 위해 기도 안에서 간청합시다.”

세상의 평화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해 파티마의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교황은 지난 2017년 3월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모성지를 방문했을 때 동정 마리아께 바쳤던 것과 동일한 기도를 지난해 5월 13일 일반알현의 말미에 바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보건위기가 심각했던 그 당시, 교황은 교황청 사도궁 도서관에서 파티마의 성모 발현 기념일에 ▲세상의 평화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파티마의 성모님께 기도했다. 이어 교황은 테러범의 피격에서 회복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하느님 생명의 구원 안에서 (…) 거룩한 동정녀이신 어머니의 중재”를 체험했다며 다음과 같이 전한 이야기를 묵상하자고 초대했다. 

“이번에 일어난 모든 사건 안에서 (…) 저는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특별한 보호를 체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이 말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2019년 일반알현에서도 인용했다. 당시 교황은 파티마의 세 목동에게 말씀하신 성모님의 메시지도 함께 기억했다. “나는 인류가 생활 양식을 바꾸고 대죄로 하느님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훈계를 하려고 왔다. 모든 이는 묵주기도를 바치고 죄를 뉘우치길 바란다.”

“성모님의 이 당부를 기억하며,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보호와 회개의 은총, 통회의 정신과 온 세상의 평화를 간청합시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우리를 위해 빌어주소서.”

2017년 사도적 순방에서 파티마 성모성지 성모발현경당의 성모님 앞에 서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2017년 사도적 순방에서 파티마 성모성지 성모발현경당의 성모님 앞에 서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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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월 2021,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