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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는 개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24일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포럼의 온라인 개최를 맞아 스페인어로 메시지를 보내고 현재의 개발 모델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위해 함께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와 그것이 빈곤층에 미치는 영향은 공동의 집(지구)의 취약성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창욱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해석하는” 토착 원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젊은이들의 교육에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양식을 포용하도록 하며, 기후변화 현상의 대항 프로세스를 강화하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의 지구, 우리의 미래.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B) 50주년”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24일 수요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포럼(UNESCO Forum on Biodiversity)’에서 제시한 내용이다. (이번 포럼은) 오는 5월 17-30일 중국 쿤밍 시에서 열리는 제15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와 연관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주재 교황청 상임 옵저버 프란치스코 폴로 몬시뇰은 포럼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대독했다. 우선 교황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들 중 하나”에 대해 토론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개발의 새로운 모델

교황은 “기후변화와의 싸움과 극심한 빈곤과의 싸움”이 상호의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대와 정치적 사랑의 윤리를 아우르는 방법론을 채택하면서”,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직 그럴 때라야 참으로 보편적인 공동선을 증진하고, 무관심과 낭비의 팬데믹을 위한 여지가 없는, 참된 사랑의 문명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교황의 마음에는 그 누구보다도 기후변화의 충격을 겪는 가난한 이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까닭에 “현재의 사회-환경 위기에 대한 대응”은 “생활조건, 건강, 교통수단, 에너지 안보 등을 개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우리 공동의 집(지구)의 취약성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봐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젊은이들, 변화의 열쇠

교황은 파리 협약을 떠올리며, 기후변화가 “기술적 문제라기보다 오히려 훨씬 더 윤리적인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이었던 피조물 존중에 관한 삶의 양식을 위해 미래 세대의 교육에 투자”함으로써 “결정적인 전환”이 가능하며 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피조물 보호 △타인에 대한 존중 △생산과 소비에 대한 새로운 습관 등으로 양성할 때, 비로소 그들은 “환경과 인간을 중심에 두는 경제 성장의 새로운 모델”의 주역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행동하기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의 개발 모델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수행할 필요성을 고려하면서, (현재의 개발 모델이 지니고 있는) 비정상과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현상에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는 것은 윤리적인 명령입니다.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특히 이러한 변화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기도 한 사회의 극빈곤층에게 이차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지구의 부르짖음에 대한 해석

교황은 전문가들뿐 아니라 토착 원주민들과 지역 공동체들의 의견도 경청할 것을 당부했다.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종종 최전방에 있는 주역들은 국가 공무원들이 아닌 바로 토착 원주민들이었습니다.” 교황은 토착 원주민들이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 시스템의 증진에 있어 혁신적인 방식을 모색하는 데 특별한 감각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그들은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해석하는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전지구적 해법을 모색할 시간이 촉박합니다. 현재의 보건 비상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소수의 이익보다 모든 이, (모든) 인간을 생각하라’고 강요합니다.”

교황은 오직 그럴 때라야 우리가 “참되고 온전한(통합적인) 인간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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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월 2021,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