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교황, 미국의 희생자들 위해 기도, 국가적 화해 추진하길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당한 미국에 관심을 기울이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교황은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한 연대와 함께 국가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도록” 초대했다. 또한 “폭력은 항상 자기 파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Marco Guerra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의 삼종기도 말미에 미국 국민들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미국인들은 다섯 명의 희생자를 낸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습격으로 충격에 빠졌다. 교황은 이번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약속했다:

“최근 미 연방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인해 충격에 빠진 미국 국민들에게 저의 애정어린 인사를 전합니다. 목숨을 잃은 다섯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은 이 비극적인 순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력은 항상 자기 파괴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많은 것을 잃을 뿐입니다.” 

화해를 위한 헌신

교황은 미국 사회의 화해를 위한 미국 지도자들의 책임과 헌신을 상기시키며 직접적으로 그들을 향해 말했다.  

“국가 지도자들과 온 국민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기를 촉구합니다. 이는 (모든 이의) 마음을 안심시키며, 국가적 화해를 촉진하고,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공동선을 찾기를

교황은 인사말을 끝마치기 전에 공동선을 목표로 한 평화 프로세스를 실현하기 위해 동정이신 성모님께 도움을 청했다. 

“미국의 수호자신 동정 성모님, 함께 공동선을 건설하기 위한 최상의 길인 생생한 만남의 문화, 돌봄의 문화를 유지하도록 도와주소서. 이 일을 그 나라의 모든 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바이든은 수정헌법 25조도 배제하지 않는다

한편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N 방송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경우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몇 가지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 4항은 대통령이 권력을 양도할 수 없거나, 단순히 양도할 의향이 없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된 경우 내각 과반수의 합의를 얻은 부통령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 문제가 상원과 하원으로 넘어간다. 상·하원 모두에서 21일 이내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텍사스 방문 예정

미 민주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월 12일 국경 장벽과 이민 정책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 방문차 텍사스로 갈 것이다. 한편 미 하원 공화당 대표들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그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계획을 멈추게 하려고 바이든 당선자가 공식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청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와 첫 체포자들

미 의회 의사당 습격과 관련된 수사에서 폭력을 행사한 시위 주도자들에 대한 첫 체포자들의 소식이 보고되고 있다. 제이크 안젤리로 알려진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도 체포됐다. 자신을 “무당(Lo Sciamano)”과 “버팔로 빌(Buffalo Bill)”로 부르는 그는 뿔이 달린 모피 모자를 쓰고 미 의회에 난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시민들로부터 시위대를 식별하는데 유용한 1만7000건의 정보를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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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월 2021,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