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신임장을 제출하는 대사 프란치스코 교황과 신임장을 제출하는 대사 

교황, 신임장 제출한 신임 대사들에 “더 의롭고 형제애적 세계를 위해 봉사”하도록 초대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4일 신임장을 제출하는 대사들에게 세계적인 도전의 시기에 대화의 건설자가 돼야 한다고 초대했다. 이어 국제적 차원에서 높은 이상과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쓰고 버리는 문화와 싸우기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임장을 제출한 10명의 신임 대사들의 예방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대사들의 국가는 △요르단 △카자흐스탄 △잠비아 △모리타니 △우즈베키스탄 △마다가스카르 △에스토니아 △르완다 △덴마크 △인도 등이다. 이들은 “전인류를 위한 위대한 도전”의 시기에 새로운 사명을 시작하는 세계의 단면이다.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맙시다

교황은 연설에서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세계 각지의 분쟁과 폭력 그리고 테러 등으로 인도주의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해 “기아와 대규모 이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날 “자연재해와 기근, 가뭄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든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사회에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의 악화를 초래했다”며 “실제로, 우리의 형제자매 중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무시되고 배제되며 잊혀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는 대화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우리 모두가) “같은 배 안에” 있기 때문에 “함께 노를 젓도록” 부르심 받았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다시금 초대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위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도, 점점 세계화되고 있는 우리의 세계는 진실하고 존중하는 대화와 협력을 절실히 요구합니다. (대화와 협력은) 지구와 젊은 세대의 미래를 인질로 삼고 있는 이 심각한 위협 앞에서 서로를 하나되게 할 수 있습니다.”

교황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메시지는 교황의 사회 회칙 「Fratelli tutti」에 담긴 내용이기도 하다. 교황의 소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모두의 형제애에 대한 세계적인 열망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Fratelli tutti」, 8항).

만남의 문화를 선호하십시오

교황은 국제사회에서 교황청의 헌신을 언급했다. 교황청은 “개인과 민족 그리고 전 국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를 인류학적, 윤리적, 종교적 측면에서 주목함으로써, 글로벌 공동선에 봉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신임 대사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망을 표했다.

“교황청에서 귀국의 대표인 여러분의 외교 활동이 ‘만남의 문화(「Fratelli tutti」, 215항)’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를 바랍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제시한 높은 이상과 목표의 실현을 그토록 자주 방해하는 차이와 분열을 극복하는데 (반드시)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각자는 매일 더 의롭고, 형제적이며, 일치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봉사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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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12월 2020,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