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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하르 난민캠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난민캠프 (아프가니스탄) 

교황, JRS에 서한 “버림받은 이들의 목소리를 크게 외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회난민봉사기구(JRS)’ 설립 40주년을 맞아 서한을 보냈다. “혼자 있으며 가족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우애의 손길을 뻗는 것이 중요합니다.”

Emanuela Campanile / 번역 김호열 신부

‘예수회난민봉사기구(이하 JRS)’의 지난 40년의 긴 여정은 그리스도의 모범 그리고 JRS 설립자 ‘하느님의 종’ 페드로 아루페 신부의 관대한 직관에서 영감을 받고 자양분을 얻었다. 유다인의 속담을 빌어 말하자면 JRS는 끊임없이 굴곡진 세계 역사를 걸어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하의 말과 기도를 통해 예수회 국제기구인 JRS 설립 40주년 기념일과 (JRS에) 도움을 청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고 격려했다. 이 기념일은 목표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교황은 JRS 국제 대표 토마스 H. 스몰리치 신부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특히 보호와 도움을 얻고자 JRS를 찾는 많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생각합니다. 교황이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알려주십시오. 깊은 절망 상태에 처한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보살피려는 이 친밀한 그리스도인적이고 이냐시오적인 열망은 지난 40년 동안 JRS의 활동에 영감을 주고 인도했습니다.” 

80년대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의 오늘날까지

교황은 (JRS의 역사가) 1980년대 “베트남 보트 피플”과 함께 시작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까이함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은 “유례없는 경제적, 사회적 도전에 직면하면서 전 인류 가족이 ‘같은 배 위에’ 있음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외로운 이들에게 손길을 뻗읍시다 

현재 JRS 프로그램은 56개국에서 분쟁 지역과 외국인 보호소, 외딴 국경지역과 도심 취약지역 등지에서 난민과 국내실향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외국인 보호소와 난민 캠프에서 다양한 사목적 돌봄과 심리사회적 보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실향민들의 위급 상황에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의 활동은 전 세계 난민들과 함께하는 예수회의 헌신을 나타냅니다 (JRS).”

아울러 교육 및 생계지원 프로그램의 목표는 (난민과 이주민들을 환대하는) 지역 공동체와의 통합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역량을 양성하는 것이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혼자이고,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우애의 손길을 뻗고, 그들과 동행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크게 외쳐주고,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봉사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을 증거하는 것은 ‘만남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이기도 합니다. (만남의 문화는) 인류 가족의 선을 위한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연대의 기초입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교황은 현재에 더해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확실한 희망을 갖고 미래를 내다봤다. 교황은 JRS 사도직의 모든 구성원을 동정 마리아께 의탁했다. 

“저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개인적이든 제도적이든 그 어떤 좌절이나 도전도, 동행하는 이들의 권리를 단호히 지켜냄으로써 가까이함의 문화와 만남의 문화를 증진하라는 시급한 요청에 너그럽게 응답하는 여러분을 방해하거나 낙담시킬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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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월 2020,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