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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스콜로피 성직수도회에 “사람과 피조물을 보호하는 법을 가르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애의 학교의 하느님의 어머니 가난한 성직수도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축성생활은 교육 임무의 최전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직수도회 창설자 성 주세페 칼라산치오의 열정과 그들 사명의 쇄신을 당부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재협 신부

“교육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를 여러분에게 당부하고자 합니다.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참여하는 법을 가르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2일 목요일부터 14일 토요일까지 세계남자수도회장상연합회(USG)와 ‘자애의 학교의 하느님의 어머니 가난한 성직수도회(이하 스콜로피 성직수도회)’ 국제장상연합회가 진행하는 세계교육협정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이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축성생활은 언제나 교육 임무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강조하며, 로마에서 처음으로 대중을 위한 무상학교를 설립한 스콜로피 성직수도회 창립자 성 주세페 칼라산치오(Giuseppe Calasanzio)의 모범을 예로 들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교회는 오늘날 교육에 대한 사명에 있어 여러분 자신의 정체성을 쇄신하라고 요청한다”며 “사명감과 열정으로 이를 수행하는 여러분의 증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화의 미래

교황이 제시한 세 가지 활동규범 가운데 첫 번째는 각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라는 당부다. “각 개인의 특성, 아름다움, 유일무이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각자 지닌 존엄성을 교육해야 합니다. 동시에 개인을 둘러싼 현실을 마주하며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각자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각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십시오. 교육인의 사명은 정의와 평화의 미래를 함께 건설하기 위해 각자의 역량과 능력을 끌어내는 일입니다.”

쓰고 버리는 문화를 거부하기

교황은 두 번째로 사람들을 환대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당부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단체활동을 통해 관계 맺는 법을 배우고, 쓰고 버리는 문화를 거부하는 공감의 자세를 배우도록 격려하십시오. 마찬가지로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보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천연자원의 수탈에서 지구를 보호하고, 검소한 삶의 방식을 택하고, 자연 및 인류 환경을 먼저 생각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하여, 보조성의 원리, 연대의 원리, 순환 경제의 중요성을 배우도록 격려하십시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교황은 끝으로 참여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타인에 대한 경청이 “단순히 듣고 잊어버림”이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여하고 투신한다는 것은 우리가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유산으로 남기는 이 세상을 그들이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정치·경제·성장·발전 등의 영역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통합생태론의 관점에서 인류 가족 전체의 문제에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량을 길러나가는 것입니다.” 교황은 스콜로피 성직수도회 장상 페드로 아과도 쿠에스타(Pedro Aguado Cuesta) 신부에게 보내는 서한을 마치며 “축성생활이 전 세계 교육협정을 준비하는 이 역사적인 순간에 중추 역할을 수행하길” 주님께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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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월 2020,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