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매캐릭 보고서... 교황 “피해자들에 가까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1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성학대의 재앙을 근절하기 위한 교회의 헌신을 새롭게 다짐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정숙

성학대의 피해자들과 가까이에 있으며, 교회에서 이러한 재앙을 뿌리뽑겠다는 약속.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11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한 이야기다. 교황은 미성년자 성학대의 책임이 입증돼 지난 2019년 추기경직을 사임한 시어도어 매캐릭(Theodore McCarrick) 전 추기경에 대한 보고서 발간을 언급했다. 

교황은 교황청 사도궁 도서관에서 TV와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통해 진행한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의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제(11월 10일) 고통스러운 사건인 시어도어 매캐릭 전 추기경의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저는 모든 학대의 피해자들과 가까이 있으며, 이 악을 뿌리뽑기 위한 교회의 약속을 새롭게 하는 바입니다.”

이 말을 마친 후 교황은 잠시 침묵 중에 기도했다.

461쪽에 달하는 문서와 증언으로 구성된 매캐릭 보고서는 2000년 말에 워싱턴대교구의 교구장으로, 이듬해에 추기경으로 서임된 매캐릭 전 추기경의 삶의 주요 단계를 검토하고 있으며 제도적 지식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모두 수집했다. 보고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국무원이 발간했으며, 2년 간의 조사에 대한 결과다.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보고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선택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결정이나 실수의 무게를 더욱 잘 인식도록 하는 데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보고서의 분량은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깊이 반성하고 자문하도록 이끕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1 11월 202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