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군사적 긴장 에티오피아 군사적 긴장 

교황, 에티오피아와 리비아의 평화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8일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에티오피아를 우려하며 “무력충돌의 유혹을 거부”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리비아와 관련해 국민들의 고통이 종식되고 영구 휴전 협정이 존중되길 촉구했다.

Elvira Ragosta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8일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에티오피아를 우려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무력충돌의 유혹을 거부하길 권고합니다. 또한 기도하고 형제적 존중을 보이는 한편, 불화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모든 이를 초대합니다.”

아프리카의 뿔(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지역은 정치·군사적 긴장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아비 아메드 총리는 (지난주) 정부군 캠프가 반군으로부터 무장공격을 받았다면서, 최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장악하고 있는 티그라이의 북부지역에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에티오피아(인구 1억 명)에서 전쟁의 단계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트윗 메시지에서 ‘아프리카의 뿔’ 전체 지역을 위해 에티오피아의 안정이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리비아의 평화와 안정

교황은 리비아의 평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이날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시작한 리비아 분쟁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리비아 정치대화 포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 섬세한 시기에 리비아 국민들의 오랜 고통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영구적인 휴전을 위한 최근의 협정이 존중되고 또 이행되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리비아 정치대화) 포럼 참가자들을 위해, 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튀니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북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서 온 75명의 특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포럼의 목적은 지난 10월 제네바에서 체결한 휴전협정 이후 리비아의 미래 질서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스테파니 윌리엄스 유엔 리비아 특사는 이번 포럼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국가기관에 영향을 끼치는 정당성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헌법에 따른 국민 투표 실시에 관한 확실한 로드맵에 합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결론에) 포함될 것입니다.” 

중앙아메리카의 홍수

교황은 허리케인 에타로 피해를 입은 중앙아메리카의 국민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허리케인 에타는 이미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큰 고통을 겪은 지역에 막대한 피해와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현재 열대성 태풍으로 약화된 에타는 지금까지 2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으며, 희생자의 대부분은 과테말라에서 나왔다. 

“주님께서 죽은 이들을 받아 들이시고,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시며, 가장 많은 시련을 겪은 이들과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이도 도우시길 빕니다.”

젊은 스페인 복자

교황은 지난 11월 7일 토요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복자품에 오른 후앙 로이그 이 디글(Juan Roig y Diggle)을 기억했다. 후앙 디글 복자는 스페인 내전 중 불과 19세의 나이로 피살된 평신도 순교자다. 

“복자는 일터에서 예수님의 증인이었습니다. 생명의 가장 값진 선물(순교)에 이르기까지 예수님께 충실했습니다. 복자의 모범이 우리 모두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온전히 살아내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추수감사절

끝으로 교황은 올해 물을 주제로 한 이탈리아 추수감사절도 기억했다.

“물은 농업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생명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기도와 애정으로 농업계, 특히 작은 규모의 농부들과 함께합니다. 그분들의 노동은 이 위기의 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저는, 공공재인 물을 보호하라고 촉구하고 보편적 목적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는 이탈리아 주교단과 연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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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1월 2020,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