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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위한 교황의 기도와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8월 4일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사고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많은 부상자를 낸 레바논을 언급했다. 교황은 사회, 정치, 종교 구성원을 향해 호소하는 한편,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했다.

Andrea De Angelis / 번역 이정숙

지난 7월 한 달 간의 여름휴가 기간 이후 다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전히 진행중인 코로나19 대유행의 다양한 상처를 언급하고 치유라는 주제에 집중했다. 교황은 일반알현 교리 교육 이후 레바논을 기억했다. 특히 지난 8월 4일 화요일 레바논 역사상 유례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베이루트를 언급했다.

고통의 순간, 모든 이들의 헌신 필요

교황은 우선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생각하며 모든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레바논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사회, 정치, 종교 구성원 모두에게 호소한 다음, 레바논 전체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수많은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쳤고, 많은 곳이 심각하게 파괴됐습니다.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또한 레바논의 사회, 정치, 종교 구성원들 모두가 헌신을 통해 이 같은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통해 지금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레바논을 위해 기도합시다.”

베이루트 참사

지난 8월 4일 화요일 오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마지막 폭발음은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들렸다. 건물 전체가 무너졌고, 사진에 찍힌 항구와 인근 도로들은 처참했으며, 인근의 자동차와 주택들도 파괴됐다. 잠정 통계이긴 하지만 희생자 수치는 우려를 일으킨다. 지난 8월 5일 수요일 오전 현지 적십자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100명이며 부상자는 4000명 이상이다.

폭발 원인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공식성명을 내고 폭발 원인이 약 6년 전 한 배에서 압수하여 항만 창고에 보관했던 2750톤가량의 질산암모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는 진행중이며 현재 다른 가설도 배제할 수 없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TV 연설에서 사고 원인이 분분한 가운데 “사고 책임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독성 구름

폭발의 단기 및 중기적 결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누구든지 할 수만 있다면 베이루트 시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현지 언론의 인용에 따르면 하산 장관은 실제로 폭발 후 공기 중에 유출된 위험물질이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위한 교황의 배려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 경제적 어려움이 악화된 레바논에 대해 여러 차례 자신의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레바논에 400개의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하리사의 교황대사에게 20만 달러를 보냈다. 이는 “고통, 가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현재를 힘들어하고 미래를 불확실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희망을 훔치는’ 심각한 위기”로 괴로워하는 레바논을 위해서였다. 지난 5월 교황은 사랑하는 레바논의 최근 몇 달 상황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레바논이란 표현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메시지에서 나온 것이다. 아울러 레바논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주교대의원회의 중동 특별 총회 후속 권고 「중동 교회」(Ecclesia in Medio Oriente)를 발표했던 곳이다. 또한 레바논은 「인간의 형제애」 공동 선언문이 전 세계에 호소했던 형제애와 공존과 관련해 항상 모범이 돼 왔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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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8월 202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