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19 해상 격리 선원들의 희생에 감사

“여러분은 잊히지 않았습니다.” 이는 인류를 위해 해양 식량 수급을 보장하려고 장기간 해상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강조한 말이다. 수많은 선원이 코로나19 제한으로 오랜 기간 동안 하선하지 못한 채 선상에 머물고 있으며 많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Debora Donnini / 번역 이정숙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 전 세계 선원, 어민, 그리고 이들의 가족에게 보낸 짧지만 강렬한 배려와 친밀함의 메시지에는 이들이 직면한 희생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고통이 잘 드러나 있었다. 선원들의 일은 바다 식량과 다른 필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 교황은 코로나19 사태가 선원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면서 “우리는 선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원들이 “큰 위험해 노출돼 있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위안과 기도의 메시지

교황은 “하선할 수 없어 배 위에서 장시간 동안 격리돼 있고” 지금도 선상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이 “가족, 친구, 고국에서 거리 두기와 감염에 대한 두려움 등 모든 요소들 때문에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이겨내기 힘든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며 잊히지도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바다에서 하는 일은 자주 여러분을 멀리 떠나게 하지만, 제 기도, 제 마음 안에서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양사목자나 ‘바다의 별(Stella Maris)’ 자원봉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그분의 첫 번째 제자들에 대해 말할 때 복음이 여러분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들은 모두 여러분과 같은 고기 잡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메시지와 모든 역경에 대항하는 희망의 기도, 위안과 위로의 기도를 보냅니다. 동시에 해양사목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모든 이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교황은 다시 한번 자신의 축복과 기도를 약속하면서 마리아께 드리는 다음과 같은 기도로 영상 메시지를 끝맺었다. “바다의 별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항상 여러분을 보호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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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월 202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