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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교황 “우리 모두는 아이들에 책임이 있습니다”

오는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 일반알현에서 나이에 비해 부적절한 일을 강요받는 어린이들에 대해 강하고 진심 어린 호소를 했다. 많은 경우 아동 착취의 모습은 노예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교황은 힘주어 말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박수현

아동노동 착취에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아이들은 인류 가족의 미래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동노동 착취의 참상과 관련해 수요 일반알현에서 관계기관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 같이 호소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5세부터 14세까지 약 1억5000만 명의 어린이가 아동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러한 재앙에 대해 “부당한 신체적, 심리적 고통과 함께, 소년소녀들의 어린 시절을 빼앗고 이들에게 필수적인 발전을 위태롭게 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는 6월 12일 금요일은 국제노동기구(ILO)가 2002년부터 매년 기념해 오고 있는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이다.

아동 노예제

교황의 시선은 특히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보건비상사태로 향했다. 교황은 “다른 나라에선 많은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극도의 빈곤 상황에서 가족을 돕고자 나이에 비해 적절치 않은 일을 강요받는다”고 꼬집었다.

“많은 경우, 이는 노예제도와 감금의 형태로 드러납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뒤따릅니다. 우리 모두는 여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아동들이 불행하게 관여하고 있는, 왜곡된 역학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극복하면서, 미성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길 세계 기구들에 호소하는 바입니다. 아이들은 인류 가정의 미래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 그리고 아이들이 평온하게 자라나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아동노동은 종종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족이 의존하는 수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특히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러한 재앙은 아시아,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동노동 착취가 “제1세계” 국가들에서 완전히 사라진 이야기는 아니다. 또한 착취의 형태 중에는 상업적, 성적 목적을 위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도 포함된다.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발표된 보고서는 인간의 권리에 대한 규율 지도에 국가 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동 교육에 대한 권리와 우선권이 약해지는 가운데, 전쟁과 자연재해까지 발생하면 아동 착취에 관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미래다. 따라서 이번에 교황이 모든 이에게 호소한 바와 같이 아동 착취는 인류가 즉시 바로잡아야 할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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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월 2020,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