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도지향 “고통 받는 이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 성심께 내어 맡깁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6월 기도지향이 담긴 영상 메시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가 예수 성심께 자신을 내어 맡겨 생명의 길을 찾도록 연민과 다정함으로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세계 곳곳을 휩쓸고 있는 유행병으로 황폐화된 이 시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기도지향에서 고통 받는 이들이 그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 성심께 자신을 내어 맡겨 생명의 길을 찾도록” 기도하자고 권고했다. 고통과 고난과 어려움이 있는 데는 언제나 예수님의 마음이 있다. 교황은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6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 전문: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민 가득한 길을 따라 그들과 동행하면서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연민의 길이 그리스도의 성심께로 가까이 이끕니다. 그리스도의 성심은 애틋한 사랑의 혁명으로 우리 모두를 맞아들입니다. 

고통 받는 이들이 그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 성심께 자신을 내어 맡겨 생명의 길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예수 성심 신심

예수 성심 신심은 중세 시대부터 시작됐다. 베네딕토 15세 교황에 의해 1920년 5월 13일 시성된 마리아 마르게리타 알라코크 성녀의 환시가 있은 후, 17세기부터 예수 성심 신심이 시작됐다. “이곳에 인간을 그토록 사랑했던 그 마음이 있습니다.” 20세기, 하느님 자비의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의 이 같은 메시지와 함께 예수 성심 신심은 되살아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9년 6월 28일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 대표단을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리스도의 성심은 너무나 커서 애틋한 사랑의 혁명으로 우리 모두를 맞아들이고 싶어합니다. 주님의 성심에 대한 친밀함은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에게 다가가라고 촉구하고, 이 세상을 위한 이러한 연민 속으로 들어가도록 우리를 도와줍니다.”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

교황의 기도 영상은 교황의 월별 기도지향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다.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 ‘기도의 사도직(Apostleship of Prayer)’이 개발한다. 기도의 사도직은 인류의 도전과 교회의 선교 사명 앞에서 기도와 행동을 통해 가톨릭 신자들을 일치시킨다. 인류가 처한 도전은 교황이 교회 전체에 위임하는 기도지향의 형태로 제시된다. 기도의 사도직의 사명은 세상에 대한 연민의 사명인 예수 성심의 역동성에 새겨져 있다. 지난 1844년 설립된 ‘기도의 사도직’은 현재 98개국 3500만 명 이상의 가톨릭 신자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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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6월 2020,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