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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극복 위한 국제협력 격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3일 부활 삼종기도 이후 인사말에서 이날이 성소주일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코로나19 환자와 그들을 돕고 있는 이들을 기억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고자 모든 종교 신자들이 기도와 단식하는 날에 대한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manuela Campanile / 번역 이정숙

기도와 함께, 기도를 통해 사제성소와 축성생활 성소의 길로 나아가기.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 삼종기도 끝에 “그리스도인의 존재는 어떤 신분에서든 늘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3일 성소주일에 교황은 하느님 나라의 밭에는 수확할 것이 많으니, 일꾼들을 보내 주시도록 아버지께 청하는 것이 필요하고 요구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언급했다(마태 9,37-38 참조). 교황은 다음과 같이 초대했다.

“사제직과 축성생활은 용기와 인내를 요구합니다. 이 길은 기도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위해 당신의 사랑에 몸과 마음을 바칠 준비가 된 좋은 일꾼들을 선물로 보내주시길 청하자고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국제협력과 모두를 위한 치료

교황은 코로나19 환자들, 그들을 돕고 있는 이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전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사심 없는 과학적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힘겨운 위기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금 시작하고 있는 국제협력을 바라는 동시에, 이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바입니다. 사실 백신과 치료제를 찾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사심 없는 과학적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전 세계 감염자 누구든지 필요한 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요한 기술의 보편적 접근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간형제애위원회 제안, 교황 ‘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끝맺었다. “기도는 보편적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는 5월 14일 하느님께서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도록 인류를 도와달라고 청원하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활동의 날에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영적으로 일치하도록 하자는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메테르 협회 어린이들에 감사

교황의 관심은 폭력, 착취, 무관심으로 희생된 어린이를 위해 전국의 날을 제정한 “메테르(Meter)” 협회에게로 향했다. 교황은 디 노토(Di Noto) 신부가 설립한 어린이 재단 ‘온러스(Onlus)’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는 책임자들과 실무자들이 다양한 교육기관들과 함께 예방과 인식 제고의 활동을 계속하도록 격려합니다. 저에게 자신들이 색칠한 수백 개의 데이지 꽃 콜라주 작품을 보내준 협회의 어린이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영적으로 여행하기

성모성월인 5월은 일반적으로 성모님께 봉헌된 성지들을 순례하는 시기다. 올해는 보건 비상사태로 인한 이동제한령 때문에 성지순례가 어려울 것이다. 교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이 장소들을 방문하자며 다음과 같이 격려했다. 

“올해는 보건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의 염려와 미래에 대한 기대 및 계획들을 거룩한 성모님의 마음에 맡기기 위해 이 신앙과 신심의 장소에 영적으로 방문하도록 합시다.”

끝으로 교황은 집무실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로마와 온 세상에 사도적 축복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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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5월 2020, 20:09